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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이 무려 2만! 여수맘 카페의 인기비결

[이색탐방] 4연연속 네이버 파워 카페 이어온 김슬비 매니저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

  • 입력 2018.09.07 14:11
  • 수정 2018.09.07 15:02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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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맘 열린 카페

전남 여수에서 4년 연속 네이버 대표 그린파워 카페가 있다. 순수 여성들로 구성된 이 인터넷카페는 회원수가 무려 20,583명(6일 기준)이다. 

온.오프라인에서 소통하는 이곳은 여수의 정보를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곳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아이를 키우는 맘들을 대표하는 비영리 순수커뮤니티 <여수맘들 모여라! >카페가 바로 그곳. 네이버 검색에서 ‘여수맘'으로 통한다.

여수검색 1위 네이버 파워 카페 '여수맘들 모여라'

'여수맘들 모여라' 카페지기 김슬비(81년생) 매니저는 “네이버에서 활동량이 많은 상위 1%카페로 4년 연속 선정되어 여수맛집, 여수관광 등 여수관련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면 검색 1순위에 랭크되고 있다”면서 "우리 카페는 정치색을 전혀 띄지 않는 사회적 기업을 준비 중이다“라고 카페를 소개했다.

꾸준히 활동 중인 한 카페 회원은 "최근 대표적인 여수의 유기견 학대 사건을 비롯 이곳에서 추천하는 숨은 맛집 소개글 등으로 새로운 정보를 바로 접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이 아플 때 글을 올리면  즉각 답이 올라오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젊은 맘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여수맘 온라인 카페 운영진은 8명이다. 비영리를 추구하는 사랑방 모임인 '여수맘카페'는 여수에 사는 20~45세까지의 여성들이 활동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여수에서 애견숍을 하는 한 반려동물업자가 운영하는 불법 무허가 번식장의 참혹한 현장을 담은 영상이 카페에 올라왔다. 카페에는 순식간에 반려동물 업자를 질타하는 글들이 도배되면서 여수가 들끓었고, 이후 신문과 방송을 타고 전국으로 퍼졌다. (관련기사: 동물학대 SNS 충격 영상 "생지옥이 따로 없다")이 사건을 가장 먼저 알린곳이 바로 여수맘 카페였다.

여수맘카페는 지난 6일 여수롯데마트에서 알뜰시장을 열었다. 5년째 이어온 행사에 평균 400~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으나 이날은 비 여파로 3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카페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수공예로 만든 좋은 상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날 카페지기 김슬비 매니저를 만나 여수맘들의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

여수맘 열린 카페
여수맘 열린 카페

- 알뜰시장은 어떤 행사인가

”분기별로 하는 프리마켓 행사이다. 회원들은 판매자인 동시에 구매자이기도 하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만든 물건과, 회원들이 중간단계 없이 손수 만든 수제품을 저렴하게 사고파는 행사다.“

- 주로 어떤 제품들이 판매되나

”판매자들이 30팀 내외다. 수공예 상품이 많고 쌀, 베이킹, 건어물 등 먹거리를 비롯해 머리핀, 천연 목욕용품, 옷이나 아동복 등 여러 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는 롯데마트측에서 장소와 경품을 후원했다. 행사 말미에 경품추첨을 통해서 엄마들이 다 같이 즐겼다.“

여수맘 열린 카페
여수맘 열린 카페

- 얼마나 많은 시민이 참여했나

”매번 400~500여명이 알뜰시장에 참여하는데,  궂은 날씨탓인지 이번에는 3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롯데마트 5층에서 여는데, 지난 5월에는 이마트 7층을 통으로 빌려서 하기도 했다.”

- 어떤 계기로 이런 행사를 하게 됐나

“여수맘 프리마켓은 지역 최초이며 가장 오래된 프리마켓이다. 5년 전에 시작해 지금이 19회인데 좋은 제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싸게 나누자는 취지다.”

- 여수맘 회원수는 얼마나 되나

"2만 500여명 정도다. 회원수가 많지만 가입기준이 까다롭다. 여수에서 살아야 되고 임신중이라도 아이가 있어야 된다. 또 20~45세까지 여성만 가입승인이 된다.  20대 대부분이 결혼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여수여성의 89%가 가입된 셈이다. 대부분 젊은 엄마들이 거의 가입했다고 생각한다."

- 사무실은 어디에 있나

"저희는 운영비가 없기 때문에 사무실이 없다. 그래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한다. 스탭들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기 때문에 카톡 대화방에서 이루어지고 식당이나 커피숍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사회적기업 준비중인 여수맘 카페 "지역 사회공헌 할터"

- 여수맘 카페 프리마켓에 대해 소개한다면

“여서동 상권 살리기 행사라는 '꽃보다 프리마켓'이 있듯 저희 카페가 여수에서 가장 큰 카페다. 젊은 엄마들이 거의 대부분 가입된 카페다 보니 여성들이 소규모로 장사하는 분들이 판매할 곳이 없는데 여수맘 프리마켓이 소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하는 프리마켓보다 저희 카페에서 하는 프리마켓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여수맘 카페 김슬비 매니저

-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여수맘 카페가 활성화된 비결이 무엇이라 보나

”내년이면 카페 개설 10년째다. 정확히 2009년 9월에 만들어졌다. 운영진이 순수 커뮤니티로 운영되어 왔고 홍보기준도 까다롭게 관리해 왔다. 저희는 홍보를 차단하기 때문에  타카페에 비해 엄마들의 게시물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높다.

예를 들어 맛집이나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고 등의 정보는 여수 어느 뉴스보다 빨리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온다. 심지어 신발도 찾고, 개도 찾고, 사람도 찾는 수준으로 엄마들이 정보력 하나는 인정돼 활성화된 것 같다. 내년에는 사회적 기업 법인 설립을 통해 독립성을 갖고 운영비 마련을 위한 지역공헌 사업을 준비 중이다.“

경품추첨
여수맘 열린 카페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카페지기 세 번째 매니저다. 2015년 엄마들 120명이 모여 이사부 크루즈 배를 빌려 나이트 정모를 한 적이 있었다. 첫눈이 와서 엄마들이 만족했으며 그때 정모는 반응이 좋아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 향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지역의 아동과 경력단절 여성들을 비롯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큰 행사를 많이 열고 싶다.  6~7년 전부터 이어온 타도시 맘카페 '일산아지매'나 '도담도담 대전맘' 등은 이미 지역사회 공헌을 많이 하고 있다. 그분들이 사회적 기업으로 같이 하자고 손을 많이 내밀어 주고 있다. 준비를 잘해 전국적인 큰행사를 따온다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여수맘 카페가 네이버 대표 파워카페가 된 비결은 어디에 있나

”회원들이 하는 얘기를 최대한 많이 수용하려 한다. 일부에선 폐쇄적이다, 활동하기 어렵다, 간섭이 심하단 불평도 있지만 사실은 다른 카페에 비해 회원강퇴는 거의 없다. 홍보를 목적으로 속여서 가입한 회원을 빼고는 운영진을 욕한다거난 하는 이유로 강퇴를 하진 않는다.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편이다. 또 엄마들이 와서 온.오프라인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소통이 잘된 것 같다.“

- 파워카페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네이버에서 활동량이 많은 카페를 매년 선정한다. 회원수가 2만여명인데 활동량이 많다. 대표카페가 되면 여수 관련 글을 검색할때 저희 글이 맨위에 랭크되는 혜택을 준다. 대표카페는 초록색 깃발모양의 앰블럼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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