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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픈데 목 검사는 왜 하나요?

  • 입력 2018.09.12 13:45
  • 기자명 백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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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왼)와 목(오): 어깨힘줄인 견갑하근이 얇아져 있는 모습과 목 상부에 생긴 협착증이 보인다

남경필(남/63) 씨는 언제부턴가 팔을 올릴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에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았다. 정형외과에서 어깨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고 남 씨는 수소문 끝에 어깨전문병원인 이곳을 찾아왔다.

“한 달 전에 일을 하다가 넘어졌는데 그때 어깨를 다쳤나봐.”

남경필 님은 나름 파악한 통증의 원인도 말씀해주셨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일단은 검사를 해 보자고 했다.

검사에서 어깨힘줄의 일부인 견갑하근이 떨어지고 가늘어진 것이 확인됐지만 팔이 올라가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다. 다른 질환이 염려되어 목 부분도 검사를 했다. 그제야 MRI에서 심한 목 협착증 소견이 확인됐고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증상도 설명이 되었다

“목 신경에 문제가 있어서 팔까지 아픈 것입니다. 주사로 신경치료를 먼저 받고 경과를 관찰한 후에 어깨힘줄은 추후에 고쳐보시죠.”

상황을 설명하며 치료 방향과 계획을 잡아나갔다.

이렇듯 어깨가 아프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곳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목 아래, 어깻죽지, 팔이 아파도 통칭해서 “어깨가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남경필 님처럼 어깨가 아프다는 환자에게 어깨힘줄만 꿰매서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어깨통증은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며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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