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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상징 기념문 현판 문안 토론회' 열려
12일, 학동 시청 보건소회의실에 다양한 의견 표출
  • 2018.09.13 00:34

현재 진행중인 사업 '밀실행정' 탓하며 전면 백지화 주장도 나와.

상징성 살리려면 ... '삼도수군통제영',  '여수',  '삼려' 문이어야

현위치에서는 '상징문은 재고하고, 대신 광고판 역할 하게 하자.


현판에 '여행자수도 여수' , '여행.여기.여수'  등 표기해 여수 미래비젼 알리자 

12일 여수보건소 회의실에서 열린 '여수상징문 현판 명칭 변경 관련 토론회' 패널

지난 12일 여수시청 보건소회의실에서 ‘여수상징기념문 현판' 문안 토론회가 열렸다.

여수로 진입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현재 건립중인 여수상징 기념문의 명칭이 '이순신 구국도시여수'여서 시민단체의 문제제기에 따라 이번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전남대 김준옥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여수시의회 박성미 기획행정위원장, 여수문화원 향토연구소 남영식 소장, 여수지역사회연구소 김병호 이사장, 여수시 종고회와 역사바르게세우기 추진위원장 고효주, 지명위원회 이선심 위원,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 범민문화재단 부이사장이자 청암대 호텔항공서비스학과 정희선 교수가 참석했다.

여수시문화원 향토연구소 남영식 소장

여수시문화원 향토연구소 남영식 소장은 여수상징문은  ‘삼도수군통제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영시가 먼저 선점했다지만 엄연히 여수가 삼도수군 통제영의 본영인 만큼 이를 반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수에  반드시 여수상징문이 들어서야 하고 그 문의 명칭은 '삼도수군통제영'이어야 한다고 수년 전부터 주장해온 지역의 향토사 연구가이다.     

여수종고회 역사바로세우기 추진위원장 고효주

여수종고회 역사바로세우기추진위 고효주 위원장은 ‘여수상징문’은 현판 문구만이 아닌 위치선정도 문제가 있다며 현재의 건립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고 위원장은 “최초 여수시 사업계획서를 보면 여수상징문은 ‘당초 거북선을 처음 만들고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었던 여수의 역사실을 널리 알려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동시에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시 경계지점에 도시를 상징하는 문을 건립한다’ 고 기록돼있다”며 초기사업계획서와 전혀 맞지 않는 곳에 공사중인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여수시문화유산위원회와 시민 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삼도수군통제영, 여수’ 문안이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었음에도 시정조정위원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순신구국의 도시, 여수’라는 애매한 명칭으로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금 29억이 투입되는 시의 상징물이 관련전문가의 참여와 시민공론화 과정이 완전히 배재된 가운데 전혀 엉뚱한 지점에 이상한 명칭으로 건립되는 것은 잘못된 밀실행정의 표본이다”고 지적하며  현 위치는 전혀 정당성이 없다며 현재까지의 공사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상징문을 여수시와 순천시 경계지점에 설치할 것과 상징문 명칭을 당초 여수 문(門) 설치사업목표였던 ‘거북선의 고향 삼도수군통제영’이라고 정할 것을 제안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김병호 이사장

여수지역사회연구소 김병호 이사장은 “도시 상징문의 명칭을 특정 인물의 이름과 사건으로 정한다면 왜곡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여수시의 상징을 이순신과 삼도수군통제영이라고 할 때 이 문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기득권을 확보하고 있는 통영시와 거제도, 완도의 고금도 역시 통제영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통제영 문구가 여수만의 특색을 띌 수 없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병호 이사장은 “여러 뜻을 함축한 문구도 좋지만 도시의 상징문은 객관성과 포괄적인 성격을 띠어야 하기에 민체로 시 이름만 기입한 전주시 상징문을 본떠 상징문 현판에 ‘여수’라는 두 글자만 기입할 것을 제안했다.

지명위원회 이선심 위원

지명위원회 이선심 위원은 “여수라는 이름 하나에 소중하고 많은 사연과 조상의 노력이 깃들어있기에 다른 수식어가 붙지 않은 ‘여수문’이라고 표기”할 것을 제안했다.

이 위원은 “조선왕조 500년동안 우리 조상들은 끊임없이 합속과 분읍을 반복하면서도 ‘여수’라는 이름을 되찾고 독립된 행정구역을 갖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여수 명칭이 온전히 자리를 잡기까지 조상들의 숨은 노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여수역이 여수엑스포역으로 변경되며 ‘여수역’이라는 명칭이 사라진 것을 예로 들며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밖으로 보이는 겉치레보다 내실 있는 고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며 이 위원은 “우리 고장을 이순신과 거북선이라는 프레임에 가두지 말고 어느 도시보다 많은 유적지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미 여수시의원

박성미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상징문 현판의 명칭을 제안하기에 앞서 “29억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이 문이 상징문이냐 아니냐를 따지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며 시의 행정 방식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상징문 현판 명칭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차로 드나들 때 볼 수 있는 문구일 뿐이므로 간단하며 명확해야 한다”며 ‘여수’라고 하는 것도 무난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층에게 물어본 결과 대부분 과거보다 미래를 함유한 이름을 원한다고 대답했다”며 “이왕 현판을 만든다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 개의 행정구역이 통합된 도시라는 뜻을 담은 ‘삼려통합도시’가 좋겠다”고 제안했다.

오병종 여수넷통뉴스 편집국장

뒤이어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이 상징문 명칭을 제안했다.

오병종 편집국장은 상징문 명칭 제안에 앞서 “건축물은 먼저 3대 조건인 장소와 디자인, 명칭을 정하고 세우는 것이 순서”였는데 아쉽다며 이미 건축이 40%가 진행된 지금 명칭만 논의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여수 상징문의 위치는 도시의 경계문도 아니며 나주처럼 성곽도시의 성안 진입문도 아니고. 파리 개선문과 서울 독립문처럼 광장중심 도로에 위치하지도 않았다”고 여타 도시 상징문 위치와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국장은 ‘상징문’이라는 무거운 접근보다는 신축성 있게 여수 초입의 도로에 위치한 점을 착안해 도시를 알리는 '광고판' 정도의 역할로 그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국장은 “지금 건립된 문을 굳이 '상징문'이라고 명명하지 말고 역사성을 뛰어넘는 이름을 지어야 한다”며 여수시가 추구하는 관광도시, 해양도시의 이미지를 살려 미래지향적인  ‘여행자의 수도, 여수‘ 로 명명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여수 문 준공을 기회로 여수시를 ’여행자의 수도‘로 선포하는 선포식도 열 것”을 함께 제안했다.

범민문화재단 부이사장 겸 청암대 정희선 교수

토론회에 나선 정희선 청암대 교수는 역사와 미래를 모두 담는 디지털 방식의 현판 제작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여수 여행객의 연령이 젊은층인 점을 감안해 그들에게 감동을 줄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과거의 직접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감각적이고 함축적인 문구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 역시 오국장과 같은 의미로 여수 초입의 문을 활용한 중요 슬로건을 거는 광고판 정도의 현실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자 거북선의 고장이라는 이미지와 여수밤바다로 상징되는 해양관광휴양도시 이미지를 담은 ‘행복한 바다, 여수’라는 문구와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여’로 리듬을 맞춘 슬로건 ‘여행·여기·여수’ 그리고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이름의 은유적 문구 ‘하늘 아래, 바다 위에’ 이렇게 3가지 문구를 상징문  디지털 장식으로 유연하게 변경해 가면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명칭은 유명한 카피라이터 정철 교수와 함께 작업한 문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여수시는 토론회 이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상징문 명칭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여수시는 이날 토론자들의 발제 내용과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후 현판 문안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은  netong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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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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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현 2018-09-18 18:01:30

    여수가 발전하면 확장하여야 할 자동차 전용도로에 혈세로 아무런 의미없는 상징문을 설치한다는 생각을 어떤*이 했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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