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바다 쓰레기 어떻게 할까?

'국제 연안 정화의 날' 맞아 금오도 소우실포 수중정화 펼쳐

  • 입력 2018.09.18 12:52
  • 수정 2018.09.18 15:19
  • 기자명 공문택 시민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자들이 힘을 합쳐 폐그물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6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이규성)와 (사)한국해양구조단 여수구조대 공동 주관으로 여수시 남면 금오도 심장리 소우실 마을 앞(소우실포)에서 수중 정화 활동과 바다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였다.

이번 행사는 ‘2018 국제 연안 정화의 날’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미항 도시 여수 연안에서 해양 환경 수중 정화(불가사리 제거)와 바닷가 쓰레기 줍기 활동을 하여 바다 환경의 심각성을 홍보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가꾸기 위해서 실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정화의 날로 정하여 행사를 하고 있다.

참여 단체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관리사무소 및 (사)한국해양구조단 여수구조대, (사)모두모아봉사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제3기 시민대학 봉사대 등 4개이며, 회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은 아침 일찍 7시에 여수 신기항으로 출발하여 10시에 봉사활동 장소인 소우실포에 도착하였다. 2시간 동안 해양구조단은 불가사리를 잡고, 다른 회원들은 바닷가에서 쓰레기 줍기 활동을 했다.

물 속에서 수거한 별불가사리
바다를 떠도는 스티로폼

바다에서 부표로 사용하다 버려진 ‘스티로폼 쓰레기’와 생수와 음료수 페트병, 농약병 등이 대부분이었다. 스티로폼 쓰레기 치우기가 힘들었다. 음료수 페트병, 농약병 등은 자루에 담으면 되지만, 잘게 부서져 있는 스티로폼 쓰레기는 자루에 담아도 담아도 계속 나왔다. 

스티로폼 작은 조각을 물고기가 먹고, 그것을 사람이 먹을 것이라 생각하니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에 무심코 버린 생수병이나 음료수 페트병 등이 비가 많이 왔을 때 바다까지 오면 치우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양의 쓰레기는 작은 조각으로 변하여 바다에 떠다니거나 ‘쓰레기 섬’을 이루기 때문에 사람이 치울 수 없다.

많은 쓰레기를 줍고 싶었지만, 바닷가에 물이 들어와서 2시간밖에 활동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돌아오면서 유송리 대유 마을 앞(수항도 앞)에 와 보니 스티로폼 등 쓰레기가 많이 있어서 다음 봉사활동 장소로 정하기도 했다.

소우실포 바닷가에서 수거한 쓰레기들

신기항에서 여천항으로 20분간씩 배를 타고 오가면서 상괭이 보호 활동의 하나로 ‘상괭이 발견하기 행사’도 가졌다. 항해 도중 상괭이가 2마리씩 3번 모습을 보여 주었다.

상괭이는 고래목에 속하는 6 종류의 돌고래 중 하나로 머리가 뭉툭하고 등지느러미가 없다. ‘웃는 돌고래, 한국의 인어’ 등으로 불리는 상괭이는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몸의 길이는 보통 1.5-2 미터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에 많이 자라고 있으며, 남해안에서는 1년 내내 관찰되고 있다.

상괭이    ⓒdoopedia
수중정화활동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들이 바닷가에 있는 생수병이나 음료수 페트병 쓰레기를 보고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 분리 배출을 잘하여 바다 생물을 보호하고 나아가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함을 느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