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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시장, 취임 100일 토크콘서트 열어

8일 오후 3시 반, 시청 잔디밭에서 패널과 함께... 색소폰 연주도

  • 입력 2018.10.08 22:17
  • 수정 2018.10.09 19:34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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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수시청 잔디밭에서 열린 권오봉 여수시장 토크콘서트 모습 (왼쪽부터 진행자, 김경만 여수시민협 예결위원장, 신병은 시인, 권오봉 여수시장, 여수사회복지시설연합회 신미경 회장,정태균 관광두레 프로듀서)

권오봉 여수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8일 오후 3시 반, 시청 잔디밭에서 시민들과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버스커 공연과 신병은 시인의 자작시 ‘여수풍경레시피’ 낭독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희망케이크 커팅, MC와의 대화 등으로 1부 행사가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토크콘서트가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출범 100일을 맞는 민선 7기 여수시의 시정운영 상황을 공유했다. 도시비전·공약사항 등에 대한 시민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이번 콘서트에는 소통·행정, 문화·관광, 의료·복지, 균형발전 등 분야별 전문가 4명과 권 시장이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콘서트에는 신병은 시인, 김경만 여수시민협 예결위원장, 여수사회복지시설연합회 신미경 회장, 정태균 관광두레 프로듀서 등 4명이 패널로 참석하여 분야별 관련 현안을 질문했다.

한국예총 여수지회 고문을 맡고 있는 신병은 시인(왼쪽)이 권오봉 시장(오른쪽)에게 취임 이후 문화예술 공연 현장을 찾아 다니며 느낀 소감을 묻고 있다

문화예술체육분야 관련 질의를 담당한 신병은 시인은 “권 시장이 문화예술공간을 틈나는대로 찾아올만큼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다니면서 느낀점을 말해달라”고 했다.

이에 권 시장은 “국제아트페스티벌 등 현장에 나가보면 여수에 재능 많은 예술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먹고 사는 문제에 치중하느라 소홀했다”며 “박물관 건립 등 시내 인프라 구축에 아낌없이 지원하여 광주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에 떠도는 여수의 문화재를 찾아오거나 정 안되면 교차전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만 여수시민협 예결위원장(오른쪽)이 권오봉 시장에게 후보시절 약속한 시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행하며 느낀 소감을 묻고 있다

김경만 여수시민협 예결위원장은 권 시장이 후보시절 “시장이 되면 시민과 소통의 질을 높이겠다”는 약속을 현재 얼마나 이행했으며 그 성과와 소감 등을 통합하여 질문했다.

권 시장은 “보통 사랑방좌담회라 하면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나는 경로당 등 시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하여 쓴소리를 들으려 한다. 그중 시민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은 해명하고 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답했다.

김경만 예결위원장은 다음으로 권 시장의 후보 시절 공약 중 하나인 낭만포차 이전이 예결위에서 부결되어 공약 이행에 차질이 생긴 점을 지적하며 이에 관해 시 의회와 어떻게 소통해나갈 것인지 질문했다.

권 시장은 “낭만포차 이전은 실행하지만 상권은 종화동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장소로 옮겨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니 종화동 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을 장소를 물색하겠다. 이 점은 시 의회도 반대하지 않으며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의사를 묻는 취지로 공청회도 열 것이다”고 말했다.

여수사회복지시설연합회 신미경 회장(오른쪽)이 권 시장의 고령친화도시 정책을 묻고 있다

다음으로 의료, 복지 교육 분야 관련 질의를 맡은 신미경 여수시 사회복지시설 연합회장이 권오봉 시장에게 질의했다.

신미경 연합회장은 전남기초자치단체 중 여수시 노인인구비율이 1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만, 목포나 순천 등 타도시와 달리 중장년과 노인을 위한 복합지원센터 하나 없는 점을 지적하며 권오봉 시장의 고령친화도시 정책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권 시장은 복지관 내 운동시설을 늘리고 원도심에 어르신들이 함께 즐길 공간을 만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신미경 연합회장이 이어서 10월 1일부터 실시중인 초등학생 100원버스 정책을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해달라고 제의하자, 권 시장은 시내버스 적자를 예산으로 메워야 하는 위험성을 제기하며 추후 천천히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나설 것이라 대답했다.

정태균 관광두레 프로듀서(오른쪽)가 여수의 섬을 활용한 관광정책 실천방안으로 8월 8일 ‘섬의 날’ 행사 개최를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태균 관광두레 프로듀서가 여수의 365개 섬을 활용한 구체적인 관광정책 실천방안으로 지난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이은 8월 8일 ‘섬의 날’ 행사 개최를 제안했다.

권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여건이 좋지 않았던 2012년에도 엑스포를 개최했으니 모든 기반이 세워진 지금은 여수의 섬 정책을 활용한 세계적인 남해안관광벨트 건설에 희망이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패널들의 질의응답이 끝나고 권 시장은 토크콘서트 시작 전 참석자들이 보드판에 남긴 시정 전반에 걸친 요청 및 질문에 답했다.

보드판에는 어린이와 학부모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적혀 있었다.  권 시장은 최근 순천 신도시 개발로 여수시민이 많이 이주하는데 이는 교육과 의료서비스 문제가 크다고 인정했다. 권 시장은 이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하는 도시를 지향할 것과 여수 시민들이 믿고 치료받을 수 있는 좋은 병원을 여수에 유치할 것을 약속했다.

물가 안정 정책을 묻는 질문에 권 시장은 내년부터 시내 모든 음식업소가 물가를 공시하여 자의적으로 변동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여수시민에게 음식값을 할인하는 착한 업소를 늘려갈 것을 약속했다.

주차문제 역시 중요한 사안이다. 권 시장은 "여수시내 주차문제 유형을 꼼꼼히 조사하고 그 규모를 정하겠다" 며 "최후 방안인 지하주차장도 필요하다면 만들어 갈 것"이라며 체계적으로 주차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 답했다.

한편 권 시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민주당 복당을 약속했지만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권 시장은 “집권당에 입당해야 시민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복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권 시장은 현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권 시장이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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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현 2018-10-09 10:11:54
이 행사 시작전 시청 민원실에 갔었는데.. 시청 주차장이 좁아서 저만 아니라 다른 차량들도 몇바퀴째 시청 앞마당을 돌고 있는데 이 행사를 위하여 시청앞 잔디에 무대를 차려놓고 주차를 못하게 해놓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더군요. 시장 취임100일이 무슨 대단한 기념일이라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면서 거창하게 하고 싶었는지.. 몇명이나 참석했는지 모르지만 시청 회의실에서 해도 충분한 자리였을 것같은데요. 이번 시장도 전형적인 보여주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