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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필 감독, 역사소설 <은행나무 숲> 펴내

영화 <애기섬>,<뷰티풀데이> 장현필 감독의 두번째 장편소설

  • 입력 2018.10.15 13:14
  • 수정 2018.10.15 13:25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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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필 창작역사소설 <은행나무숲>

영화 <애기섬>의 감독으로 알려진 작가 장현필이 소설 ‘왜교성을 품은 달빛청춘’ 이후 2년만에 ‘은행나무 숲’을 펴냈다.

소설은 4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온 거란을 피해 호위무사와 시녀도 없이 몽진을 떠난 고려 현종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이후 거란이 물러가고 개경으로 돌아온 현종은 정치, 경제, 사회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쓴다. 1018년 거란의 3차 침입에서 개경을 지키며 항전해 나라를 지켜낸 현종은 양강도(전라남도)와 강남도(전라북도)를 합쳐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인용해 이곳을 전라도라 개명한다.

작가 장현필은 "호남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과 광양 삼정설화, 나주 아망바위설화 등 지역의 토속적인 이야기를 동원해 재미와 감동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했다" 고 밝혔다.

『은행나무 숲』은 주인공 지혜가 대량원군을 구하는 과정, 강조장군의 정변으로 현종이 등극하는 과정, 거란침입에 맞서는 몽진 백성들을 보며 현종이 깨우침을 얻는 모습 그리고 횃불을 통한 백성들의 정의 실현 같은 장면을 나열하며 무능한 권력자와 부패한 관리들의 민낯을 묘사하고 백성들의 미래를 향한 희망을 드러낸다.

한편 소설에서는 작가의 개성 만월대를 향한 관심도 은연 중에 드러난다.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궁궐 복원작업은 3년 전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복원에 들어갔다. 

문화재청 연구원들 또한 고려 궁궐인 만월대 발굴과 복원에 많은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만큼 역사적 사실과 창작의 신선함이 조화롭게 어울린 대중 역사소설 『은행나무 숲』은 역사적 가치가 크다.

한반도 천년의 역사는 곧 전라도 천년의 역사를 말한다. 전라도는 고려건국, 삼별초항쟁, 조선건국, 호남사림, 임진왜란, 판소리역사, 시서화예술, 동학, 여순사건, 근대민주화운동, 현대정치사까지 늘 한반도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작가 장현필은 전라도 천년의 역사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영화, 다큐멘터리, 소설 등으로 꾸준히 말해왔다.

작가 장현필은 서문에 적힌 바와 같이 전쟁을 일으킨 권력자를 비겁하고 치졸한 사람이라고여겼다. 그는 소설 『은행나무 숲』에서 전쟁 속 이유 없이 죽어가는 어린 아이와 나약한 여인들을 묘사하며 ‘인간은 누구도 타인을 죽일 권리와 전쟁을 일으킬 권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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