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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도지사,“잘못된 국가권력 희생자에 사과"

여순70추기 추념식에서 전남지사 정부에 앞서 사과, '잘못된 국가권력' 처음 언급

  • 입력 2018.10.19 15:04
  • 수정 2018.10.19 15:21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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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순신광장…유족·시민단체·안보보훈단체·4대종단 참여

보훈단체 관계자 ‘집행위원장’ 경과보고 시간에 개인 ‘주장’하다 중단되기도

70주년 무게감 상실한 진행에 아쉬움... 여전히 반쪽 행사 ‘오점’도

19일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분향하고 있다.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추념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에게 사과하고 ‘국가폭력’을 인정했다.

여수시와 여순사건 70주년 기념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박정명)는 사건 발발 70주기인 19일 오전에 유족, 시민사회·안보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념식을 개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권오봉 여수시장, 주승용 국회부의장 등 지역 정치인과 함께 이순신광장을 찾았다.

이날 추념사에서 김영록 지사는 “과거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국가차원의 사과는 없었다. 정부에 앞서 도지사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의해 희생된 분들과 유족들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방정부차원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국가폭력’을 인정하고 사과한 셈이다.

19일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20주기 여순추모식에서 원불교 추모의식 광경
천주교 추념행사

추념식은 추모공연과 4대 종교단체의 추모행사, 추모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경찰측의 순직경찰 유족들은 불참해 자리는 비었다.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경찰 유족회는 같은 시간 여수경찰서에서 경우회 주최로 열린 '여순사건 70주년 순국경찰관 추모제'에 참석한 탓이다.

대신 안보보훈단체 회원들은 추념식장 자리를 지켰다.

한편, 식순에 따른 경과보고에 나선 고효주 집행위원장이 ‘항쟁’이 아니라며 자기 주장을 펴자, “경과보고만 하라. 주장은 학술대회에서 하라”는 등 참석자들의 야유가 이어지고 결국 마이크가 꺼지는 소동이 있었다.

제목만 ‘합동추모제’였지 경찰 유족회 불참으로 반쪽 추모제라는 ‘오명’과 함께 공식식순에 없는 특정한 개인주장이 추모제에 등장하는 등 70주년 무게감에 못미치는 추모제가 되고 말았다.

 

 

시민들 추모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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