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소유인 서울 개포동의  ‘전남친환경농수축산물유통센터’가 총체적인 부실운영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의회 민병대 의원(더민주, 여수3)은 22일 도정질문에서 “전라남도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위탁해 운영 중인 ‘전남친환경농수축산물유통센터’의 사업운영자와 맺은 협약내용이 불합리하고, 공유재산 관리허술, 전남산 농수축산물 판매 부적절, 판매장활성화 대책 전무 등 총제적인 부실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남도는 당초 사업시행사인 전남친환경농수축산물유통(주)에게 운영을 맡기면서, 1층 판매장은 전남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축수산물 만을 판매하고, 2층 음식점은 전남산 식재료를 사용하기로 협약했다.

하지만, 민병대 의원이 현지 확인 결과 전남산 농수축산물 판매 보다는 타 지역 농산물과 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1층 친환경 판매장은 구조를 변경해 파스쿠찌 커피숍, 멕시코음식 판매점, 참치전문점 등이 들어서 있고, 2층은 테라스를 불법 증축해 강남구청으로부터 과징금이 부과되었는데 운영사가 벌금을 미납해 전남도에서 벌금을 납부했다.

또한, 전남산 친환경농수축산물의 판로 개척을 위해 투자비만 217억이 들어간 유통센터에서 농산물 판매에 따른 매출액은 2012년 4억 2,000만 원에서 2017년 1,400만 원으로 4억 600만 원이 감소한 반면, 임대수익은 2012년 8억6800만 원에서 2016년 11억1500만 원으로 2억4700만 원이 증가하는 등 운영사업자 역시 임대수익에만 치중하고 있고 농축수산물판매에는 관심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영사인 전남친환경유통센터(주)는 전남도에서 출자한 공기업이 아닌데도 수익을 위해 공기업 이미지로 홍보하고 있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대의원은“전남 친환경농수축산물유통센터를 당초 설립 목적과 취지에 맞게 운영해 도내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전남산 농수축산물이 되도록 운영해야 한다”며 개선방안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친환경농수축산물유통센터의 총체적인부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면서“실제 운영사항을 철저히 조사해 관리감독에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