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갤러리 노마드 '여순항쟁 기록展',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몰려

학생,감독,학술 연구기관까지 다양.. 내달 1일까지 연장키로

  • 입력 2018.10.26 17:00
  • 기자명 곽준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 노마드 '여순항쟁 기록전'을 찾은 관람객들

여순항쟁 70주년을 맞아 대안 예술공간 갤러리 노마드(관장 김상현)에서 특별한 전시전을 열어 눈길을 끄는 가운데, 각계각층이 전시장을 찾으면서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오프닝이 열린 ‘1948년 10월 19일 그로부터 70년 여순항쟁 기록展’은 오는 27일 전시의 막을 내리려 했지만, 관람객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당초 계획과 달리 다음달 1일까지 전시전을 연장했다.

김상현 관장에 따르면 현재 지역은 물론 순천, 광양, 광주, 제주, 서울을 비롯하여 독일 등 해외에서도 전시장을 찾으면서, 집계된 관람객들만 천여 명에 이른다.

김 관장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여순항쟁 관련 새로운 기록들을 제보하는 등 여순항쟁을 올바로 바라보려는 열기가 뜨겁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갤러리 노마드에서 열리고 있는 ‘1948년 10월 19일 그로부터 70년, 여순항쟁 기록展’에는 유가족 증언 영상물을 비롯해 미국 종군사진작가 칼 마이던스가 남긴 사진기록물, 최초 공개하는 여수 주둔 14연대 부대원 사진, 사건 연대표, 당시 사건을 다룬 신문, 잡지 등 1차 사료 7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각 자료는 여순항쟁 연구자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가 제공했다.

각 기록물은 ▲ 여순항쟁 시대상황 연표 ▲ 여순항쟁 발발 ▲ 국군 제14연대  ▲ 여순항쟁용어(명칭)의 역사적 개념 ▲ 여순항쟁은 왜? ▲ 항쟁의 나팔소리 ▲ 제14연대 봉기의 주도인물 변화 ▲ 인민위원회 ▲ 토벌작전 ▲ 문인조사반 활동 ▲ 여순항쟁을 기록하다 ▲ 여순항쟁과 문화예술 ▲ 여순항쟁과 빨치산  ▲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여순항쟁의 역사 등 주제별로 나뉘어 전시됐다.

여수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공동체 컬쳐큐브’ 소속 작가들은 미국 사진기자 고(故) 칼 마이던스가 1948년 라이프지에 실은 현장 사진이 저작권 문제로 전시가 불가능함을 알고, 이를 그림으로 재구성하여 전시를 성공시키는 열정을 보여주는 등 대안 예술 공간 노마드 갤러리의 끈끈한 동반자임을 재확인시켰다.

전시를 계획한 김상현 관장은 “여순항쟁을 비롯해 전남ㆍ북, 경남일부지역, 제주4ㆍ3 등 정치 편향된 해석으로 오랫동안 왜곡되고 외면받던 비극적인 사건의 진실을 현대사의 실존역사로 규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해 모든 국민이 공동체로서 아픔을 공유하고 특정집단의 상흔을 넘어 인권에 관한 윤리적 성찰로 성숙된 사회관과 역사관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현 관장은 끝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 몰랐다”며 “지속적인 전시를 하고 싶지만 전시 장소가 협소한데다 다음 전시전이 예약돼 있어 연장 전시전을 끝으로 갈무리 할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작은 갤러리에서 연 여순항쟁 기록전도 이렇게 큰 관심이 몰리는 상황에서 여수시 등 관계 기관은 지금이라도 여순항쟁 역사 기록관 설립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