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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출판사 기념전, 박성태 사진가 작품 선정

창립 30주년 기념전 대표작가 20명에 선정.. 20일까지 대안공간 ‘서울 스페이스22’

  • 입력 2018.11.05 13:56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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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출판사 창립 30주년 기념전에 전시된 김한용 사진작가의 작품

국내 사진출판을 대표하는 눈빛출판사(대표 이규상) 창립 30주년 기념전에 여수 박성태 사진작가의 금오도 사진이 선정돼 전시된다.

7일 강남에 위치한 ‘서울 스페이스22’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눈빛출판사의 30년 사진출판 역사를 통해 한국 사진의 정체성과 방향을 모색한다.

전시에는 최근까지 눈빛출판사가 발간한 사진집과 구와바라 시세이, 전민조, 엄상빈,정태원, 권주훈을 비롯해 여수 박성태 작가 등 20여 명 대표작가의 작품이 이규상 대표의 리뷰와 함께 전시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박성태 작가의 사진은 지난 2016년 눈빛출판사에서 발간한‘임금의 섬, 민중의 섬 금오도 사진에 수록된 작품으로, 금오도 장지마을의 103세 한 노인이 섬을 지키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깊은 외로움을 포착하였다.

여수신문 편집국장을 겸하는 박성태 작가는 “눈빛출판사는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모든 사진가 한번쯤 거쳐간 이름있는 곳인만큼 (내 작품이)대표작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영광이 아닐 수 없다”며 “지역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일에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우리 안의 한센인-100년 만의 외출'이라는 주제로 연 첫 번째 개인전에서 105년의 역사를 맞는 여수애양원 평안의 집과 도성마을의 한센인 150여명의 일상을 담은 사진 100여점을 선보이는 등 애양원의 한센인들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박 작가의 사진은 기교도 없고 각도의 변화도 드물다. 반면 그의 카메라에 담긴 이들은 평범하지 않다.

그는 작년에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담은 사진전‘비린내’를 통해 민중들의 원초적인 삶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눈빛출판사는 지난 30년간 한국 다큐멘터리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단 평을 받고 있는 故이경모 선생을 비롯해 이형록, 김기찬, 최민식, 황규태, 구본창, 민병헌 등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사진집을 출판해왔다.

특히 미 군정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분단문제 등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기록한 국내외 사진들을 발굴 및 수집하면서 사진집의 형태로 공개해 시대를 담은 사진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한국사진의 정체성은 한국인의 삶의 흔적을 기록하는 데에 있음”을 표방한 눈빛출판사의 출판이념은 많은 사진가들에게 영향을 미쳐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부흥을 가져왔다.

이번 눈빛출판사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출간(11월 5일 발간 예정)하는 <지금까지의 사진-한국사진의 작은 역사 1945-2018>(이규상 엮음)은 한국사진사에 대한 개요조차 없었던 현실에서 80여 명의 사진가의 작품과 작가소개 및 리뷰 등으로 한국현대사진의 경향과 흐름 그리고 역사적 전통의 맥락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안미술 공간인 ‘스페이스 22(대표 정진호)’의 후원으로 단일출판사로서는 국내 최초인 ‘눈빛출판사 창립 30주년 기념전 및 북페어’가 오는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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