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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경제국 신설에도 공무원 내부 소통은 '부재'

내년 1월부터 인사에 실행... 시장의 일방통행 ?

  • 입력 2018.11.06 17:40
  • 수정 2018.11.07 15:08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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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열린 여수시 경제해양수산국 언론정례브리핑 광경

여수시는 지난 5일 부서별 의견수렴과 조례규칙 심의, 입법예고 등을 거친 조직개편안이 여수시의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에  공무원 자체의견 수렴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남겼다.

시는 조직개편안에 경제 살리기, 정부정책·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공약 이행, 관광문화교육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경제·투자·인구·일자리 등 경제관련 부서를 모아 기획경제국을 신설했다. 이는 시 조직개편의 핵심 내용중에 하나다. 시는 부서별 의견수렴을 내세웠다.

하지만 기획경제국 신설에 따른 공무원 사회 내부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소통부재'를 드러냈다.    

6일 여수시 언론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송석주(오른쪽) 경제해양수산국장

6일 여수시 언론정례 브라핑 간담회에서 송석주 경제해양수산국장은 현재 '경제해양수산국' 내부에서 '경제기획국' 신설에 따른 국 내부 의견을 전혀 제시한 바 없다고 말하면서, 하향식 조직개편에 그냥 따르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굳이 무슨 의견을 내야할 상황이 아니란 뜻이어서 부서별 의견수렴은 구호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 명칭이 바뀌면서 조직의 변화가 생기는 중차대한 상황임에도 국 내부에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나 의견 수렴 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나타나 여수시, 특히 경제관련 부서의 '소통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여수시는 그 밖에 국 편제를 사회복지국은 산단환경사업단 소속 기후환경과를 편입해 환경복지국으로, 경제 기능을 뺀 경제해양수산국은 산림과를 편입해 해양수산녹지국으로 명칭을 바꾼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기후환경과를 본청 국에 편제하고, 산림과 이동을 통해 산과 바다 관리를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도시재생과와 공영개발과, 도로시설관리과, 공원과 등은 신설하는 도시시설사업단에 편제했다.

과 단위 이동과 명칭도 일부 변경했다. 팀 단위도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10개 팀을 신설하고 9개 팀은 폐지, 4개 팀은 이관, 13개 팀은 명칭을 바꾼다.

팀 신설은 공약사항 이행에 초점을 맞췄다. 시민공감담당관실에 SNS소통팀, 인구일자리과에 청년정책팀, 문화예술과에 시립박물관건립팀, 섬자원개발과에 섬박람회팀을 각각 신설한다.

정부정책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미래대응팀은 기획예산과에, 산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팀은 재난안전과에 새로 꾸린다.

증가하는 보육업무 대응을 위해 기존 보육팀을 보육정책팀으로 변경하고 보육지원팀은 새로 신설했다. 지방상수도 확충사업에 따라 누수방지팀도 만들었다.

시정 전 분야에 걸쳐 혁신정책을 이끌어 갈 혁신전략팀 신설과, 수산관련 어업재해 전담팀 신설도 눈에 띈다. 팀장 1명과 팀원 1명 등 사실상 팀 단위 기능을 상실한 6개 팀은 통폐합 했다.

시 관계자는 “민선 7기 첫 조직개편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지만, 경제관련 부서의 사례에서 보듯이 얼마나 공무원 내부 의견수렴이 이뤄졌는지는 미지수다.

시는 “조직개편안은 의회 의결을 거쳐 12월말 공포 후 내년 1월 인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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