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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학생들도 수능 치르러 뭍으로

여남고 수험생 24명, 후배들의 응원 받으며 여객선 승선

  • 입력 2018.11.14 15:11
  • 수정 2018.11.14 22:37
  • 기자명 정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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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고 재학생들이 플랜카드와 손팻말을 들고 선착장에 모여 뭍으로 떠나는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14일 오전, 여수 금오도 여객선 선착장은 학생들의 응원 소리로 떠들썩했다. 여남고등학교(교장 정규문) 재학생들이 고3 수험생 선배 24명을 위해 준비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재학생들은 ‘여남고 수능 대박 대학으로 GO GO!!라고 적힌 플랜카드와‘Dream High! 여남고 3학년 선배님들 사랑합니다 준비한 만큼 빛을 보길 응원하겠습니다 수능 대박 나세요’ 등 응원의 말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북과 꽹과리를 치며 선배들을 기다렸다.

전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밤을 새우며 수험생 한 명 한 명에게 응원 문구가 적힌 롤링 페이퍼를 만들었고, 학생들은 용돈을 아껴 선배들에게 포춘 쿠키와 과자 세트도 준비했다. 김연식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수험생을 위해 초콜렛 및 과자 세트를 보내왔고, 현직 교사와 전근을 간 교사도 피자 등의 선물을 보내왔다.

여객선 표를 받은 수험생 24명은 후배들과 포옹하면서 선후배 간의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어 후배들이 준비한 플래시 몹에 함께 참여했다. 수험생들은 후배들과 교직원들의 응원 소리와 박수를 받으며 뭍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여남고 재학생들이 수험생들을 위해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수인 학생자치회장은 “응원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함께 참여하고, 3학년 선배님들도 호응해 주셔서 힘이 났다”며 “우리도 내년을 위해 마음을 바로 잡아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남고는 3년 연속 100% 대학 진학률을 보였으며, 올해도 광주교육대학 1차에 2명이 합격하는 등 명문고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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