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1 화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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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여수섬복지!
재능기부와 관광이 접목된 새로운 복지활동
  • 2018.11.26 14:44
방과후 아카데미 학생들이 어르신들 앞에서 공연할 곡을 연습하고 있다

24일 토요일은 아침부터 오락가락한 가을비로 날씨가 좋지 못했다. 그러나 한 달 전부터 준비한 계획을 망칠 순 없었다. 함께한 자원봉사자들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스마트폰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초조하게 점검하고 있었다.

이날 복지활동에는 꿈꾸는 방과후 아카데미 학생들, 이·미용 서비스 자원봉사자들, 수지침 자원봉사자들, 전문사진작가, (사)여수시민복지포럼 자원봉사자 및 회원 총 23명이 함께 해 주셨다. 배에서 내려 챙겨온 짐꾸러미와 장비를 점검하는 사람들로 선창가가 시끌벅적 요란했다. 우리는 큰 짐은 리어커에 싣고 짐꾸러미는 손에 들며 섬에 들어섰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회관에 도착하자마자 봉사자들은 준비한 물건을 꺼내들었다.

봉사자들은 전공별로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나뉘어 자리잡았다. 마을회관은 머리를 손질하려는 어르신들로 분주하였고 경로당은 에어마사지를 받는 어르신들, 그리고 또 다른 방에서는 수지침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로 가득했다. 함께 간 청소년들은 기타를 치며 ‘홀로 아리랑’과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학생들은 공연 횟수가 늘어날수록 처음의 어설픈 모습은 사라지고 화음과 흥겨움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 어르신들은 에어마사지와 수지침 서비스를 받으며 서로의 이름을 묻고 대화를 나누었다.

창 밖에는 가을비가 아까보다 제법 세차게 내렸다. 모든 자원봉사활동이 끝나고 여수시내 맛집에서 섬어르신을 위해 준비해 준 호박죽을 한 그릇씩 대접해 드렸다. “참 맛나요. 잘 묵었소이. 매 우리 할망구들을 위해 이렇게 와 주니 너무 고맙소”하며 그 훈훈한 마음을 전해 주었다.

이·미용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께 네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동과 게를 줍는 자원봉사자들

봉사활동이 끝나고 자원봉사자들은 챙겨 간 꼬마김밥과 컵라면을 맛있게 먹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거짓말처럼 햇살이 모습을 드러내고 모두 환호성을 질렸다. 물때를 기다려 준비한 장화를 신고 호미를 챙긴 봉사자들은 이장님을 따라 뻘로 나갔다. 모두 분주한 손놀림으로 고동을 줍고 게를 잡고 조개를 캐느라 난리법석이었다. 큰 보물이라고 찾듯 이 돌 저 돌을 뒤집으며 돌아다니는 그들은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했다. 그 모습에 아, 이것이 힐링이구나, 하고 느꼈다. 그들은 그저 갯것의 즐거움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닷가를 쏘다니고 있었다.

다음 섬복지활동에서는 갯가길 탐방이나 또 다른 어촌체험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여수 섬에는 볼거리와 느낄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임채욱  여수시민복지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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