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1 화 22:48
상단여백
15만명에게 이메일 소통 이유"제 나름의 계몽운동"
[창간7주년 특집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박완규 부대변인의 칠전팔기 인생... "본이 되는 정치하겠다"
  • 2018.11.28 15:47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임명된 <동부매일> 박완규 전 대표. 그는 평생 지역을 지켜온 오리지널 여수 사람이다.

그동안 많은 봉사활동과 지역 언론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최근 정치 신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신인이 정당의 입으로 통하는 부대변인으로 데뷔한 사례는 흔치 않다. 그의 내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완규 부대변인 ... "의혹 덮고 가릴게 아니라 보여줘야"

박완규 부대변인은 시민이 의혹이 있다면 밝혀내는 건 시의회와 여수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동행포럼을 조직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다. 그로 인해 당시 안철수의 처가가 있어 반 문재인 정서가 강했던 여수에서 반전을 일으켰다.

13년전 300명에서 시작된 <박완규의 메일로 여는 아침>은 지금은 15만 명으로 늘어 사소한 일상부터 사회 이슈에 대해 메일로 소통해 오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여수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여수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시의원들이 특혜 의혹으로 가득 찬 '웅천특위'를 거부하는 등 및 상포지구 특혜의혹도 외면한 사안에 대해 "시민이 의혹을 제기한다면 밝혀내는 건 시의회와 여수시의 역할이라 본다"면서 "의혹이 있다면 왜 의혹이 있는지 보여주는 건 담당하고 관리 감독하는 사람들의 의무다. 의혹이 있는 사안은 덮고 가릴 게 아니라 문제가 없다면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특히 여수남산공원 개발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외부 민간 사업자에게 넘겨주는 것보다 여수시가 개발해야 한다”라며 여수케이블카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아래는 창간7주년을 앞둔 <여수넷통뉴스>가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박완규 부대변인과 가진 특별 인터뷰다.

- 더불어 민주당 부대변인(15일)으로 임명되었다. 정당의 입으로 불리는 부대변인으로 임명된 이유가 뭐라고 보나

“중앙당 부대변인이라는 자리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과분한 자리다. 당이 제게 왜 이 자리를 맡겼는지 오랫동안 생각해 봤다.

우선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것이 ‘소통’이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사이가 안 좋은 까닭은 서로 소통하는 언어가 달라서다. 강아지는 반가우면 꼬리를 흔드는데 고양이는 공격할 때 꼬리를 흔든다. 소통을 위해서 두 개의 귀와 한 개의 입이 필요한 이유다. 참 잘 맡겼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중앙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잘 전하도록 하겠다.”

-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고 어떤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보나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거다. 평생을 지역사람과 함께 했다. 고시공부부터 87년 포스코에 입사해 2년간 일했다. 이후 GS칼텍스(전 호남정유) 운영부에서 10년 근무하고 사표를 썼다. 사표를 쓴 이유로 트럭 몰고 장사하려 한다고 했더니 사표를 찢어 버리더라. 세 번을 거절당했다. 꼭 나가야겠다고 했더니 그럼 회사와 연관된 사업을 해보라고 했다. 하지만 부담주기 싫어 거절했다.

이후 화장지 판매부터 시작해 우유대리점을 하면서 전국1위까지 올라 돈도 많이 벌었다. 2005년 동부매일 지역 신문사를 창간해 지역에서 불침번을 섰다. 당시 야간경관사업 비리가 터졌다. 오현섭 시장의 비리를 눈감지 않았더니 검찰에 고발됐고, 맞고소를 통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또 웅천친수공원 해수욕장 문제를 얘기하며 이 문제가 사회 이슈화되어 오 시장이 구속됐다. 당시 많은 언론사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을 때 지금 <여수넷통뉴스>가 하고 있는 것처럼 끈질기게 파헤쳐 결국은 밝혀지게 되는 과정을 겪었다. 처음 창간하면서 딱 10년만 하고 후배들에게 물려주겠다고 약속해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몸만 나와 내 길을 걷게 됐다.”

- 대기업에 두 군데나 취직했는데 사표를 쓴 이유가 뭔가

“사실 집사람에게 청원할 때 회사 3년만 다니다 사표 쓰고 나온다는 게 청혼 조건이었다. 대기업에 다니다보니 삶이 편안해지고 안정된 삶을 살다보니 울타리에서 양육되는 느낌을 받았다. 양떼들이 울타리 안에 있으면 먹을 걱정을 안 해 거친 들판을 못 보는 것처럼 설마 굶어 죽겠냐는 심정으로 나왔다. 회사에서는 선배들이나 간부들이 미친놈이라며 붙잡았지만 나가서 고생 좀 하겠다고 사표를 썼다.”

-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어떻게 보내고 있나

“서울과 여수를 오가며 가끔은 중앙당에서 사람 만나고 부대변인 학습을 하고 있다. 초창기니깐 부대변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워가는 과정이다.”

- 어떤 계기로 언제 정치에 입문했나

“일을 하고 싶어서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아이들과 어려운 이들을 챙겨왔다. 혼자 100명, 200명은 감당할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사람을 챙기고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선 결국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힘 있어야.... "예측가능한 정치 할 터"

13년 전에 300명에서 시작해 현재는 15만 명에게 ‘박완규의 메일로 여는 아침’ 이메일을 소통하고 있는 정치신인 박완규 부대변인

-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서민과 함께하는 정치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하고 싶다. 내가 어려워봤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안다. 늘 서민과 함께 하는 게 꿈이다. 예측가능한 정치란 정치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시민들에게 충분히 사전에 알려서 이 사람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구나 어떤 일을 하고 진도가 나가고 있구나는 것을 쉽게 이해시키는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해보고 싶다.”

- 벌써부터 일각에서 비토세력도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지도자의 조건은 비판을 견디고 수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게 도리이고 임무라 생각한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배울 게 있으면 배우고 야단맞을 게 있으면 야단맞고, 이해시킬 게 있으면 이해시켜야 한다고 본다. 왜 비토하는지 그 이유는 모르지만 그분들은 그럴 이유가 있지 않겠나. 겸허히 받아들이고 야단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 그 분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지지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 저에 대해 잘 모르니까 저를 충분히 알리는 과정을 밟겠다.”

- 수만 명에게 <박완규의 메일로 여는 아침>을 메일로 소통해 왔다.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

“13년 전에 명함철에 있는 300명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15만 명에게 메일로 제 생각과 근황을 알리고 있다. 처음에는 내 일상에 있는 편한 얘기부터 시작했다. 지금은 받는 분들이 워낙 많다보니 역할도 커졌다. 편지는 제 나름의 계몽운동이다. 이 세상을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나름의 논리와 시각으로 끊임없이 얘기해주는 과정이 아침메일의 성격이다. 과격한 얘기보다 아침에 맑고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하루를 시작하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늘 글을 쓰고 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비슷한데 언제까지 쓸 것인가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몇 초 사이에 읽을 수 있는 짧은 글이지만 저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긴 얘기를 쓴다. 10분 이상 읽어야 한다.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는 글을 쓴다. 죽을 때까지 쓰고 싶다. 인원이 오십만, 백만 명이 될 때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개인통신이 되고 싶다.”

- 외식업 ‘괜찮은 사람들’을 경영하고 있다. 요식업도 발상의 전환시대, 알바 없이 모두 정직원 고용 등 직원들에게 초봉 3천만 원을 줘서 화제가 되었다

“그 일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꿈을 심어주며 그들이 나중에 사장이 되도록 하는 게 꿈이다. 3년 후, 5년 후 그 꿈이 이루어지는 욕심을 갖게 키워나가는 과정이다. 직원들이서빙도 주방도 다 배워서 자연스럽게 창업을 꿈꿀 수 있게끔 대하고 있다.”

-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정무특보 임무를 수행했다. 또 민주당 동북아 평화협력 특별위원을 담당하고 있다. <포럼 동행> 조직이 그 역할을 했다. 동행을 소개해달라

“18대 대선 당시 민주당에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세 후보가 각축을 벌였다. 야권은 안철수가 대선후보로 나왔다. 초창기 때는 전라도에 반문재인 정서가 강했다. 특히 안철수 후보 처가가 여수인만큼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제 입장에서 대안은 문재인 후보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포럼 동행>을 만들었다. 두 달 만에 회원 3만 명을 가입시켰다. 가입 당시 ‘문재인 이어야 한다’고 약속받고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그것이 지역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반문재인 정서를 희석시키는데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본다. 그런 초창기 노력을 아니까 청와대 요직에 있는 분들이 정치 신인을 부대변인으로 발탁하지 않았나 본다.”

지역균형발전은 교육문제 해결에서... 경제문제 올인해야 지지율 회복

25일 <포럼 동행> 회원들의 유쾌한 김장담기 봉사 모습

- 문재인 정권이 11월 들어 5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20대부터 경상권에서 지지율 하락이 심한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지금 지지율 하락 관련 반문재인 세력들이 규합할 수 있는 건 결국 ‘경제문제’라 본다. 경제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문제를 알고 있다면 앞으로 가야할 방향도 정확히 설정할 수 있다. 남북관계는 이제 궤도에 올라갔기에 지금처럼 밀고 가되, 앞으로 경제문제에 올인해야 한다. 당정청이 합심해서 이 난국을 고민해야 한다. 이번에 경제팀 내각이 바뀌면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 ‘지역이 먼저인 나라, 그게 나라다운 나라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외쳐왔다. 여수에서 가장 시급 것이 무엇이라 보나

“교육문제다. 교육이 바로 서지 않고 지역이 바로설 수 없다. 여수 인구가 현재 28만 5천명으로 순천과 1500명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과거 33만 명이 넘는 인구가 빠져 나간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교육문제가 가장 크다고 본다. 그 근거로 순천 신대지구 유입인구 30~40%가 여수에서 빠져나간 인구다. 왜냐고 물으니 아이들 교육 때문이란다. 주거의 문제도 있지만 교육문제가 크다. 여수의 시급한 최우선 정책이 교육이라 본다.”

-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다. 여수교육지원청, 미래교육위원장으로 교육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지역균형발전 관련 어떤 입시제도가 필요하다고 보나

“대한민국 교육문제 중심에 '대학입시'가 있다. 입시제도에서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여수는 대도시에 비해 교육여건이 열악하다. 한 달 과외비가 25~35만 원 선인데 강남권은 400~500만 원 선이다. 수능 한두 문제가지고 학교가 달라진다. 수도권과 강남에 있는 아이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서울대가 시행하는 지역균형선발을 서울에 있는 모든 대학에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아이들이 맘 놓고 지원할 수 있어야 지역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방법이다. 지금처럼 모든 아이들이 오직 인서울 현상에 목매선 안 된다. 이것을 제도로서 뒷받침하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 숙명여고 사태를 지켜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안타깝다.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다. 다만 그런 것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근원적인 문제는 발본색원하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해야 하지만 그것 때문에 학종이 싸잡아 후퇴해선 안 된다.“

- 여수민주당이 많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웅천택지개발을 들여다보는 '웅천특위'를 거부하고, 상포지구 특혜의혹에도 소극적이었다. 부대변인으로서 어떻게 보나

“부대변인이라기보다 개인 박완규의 입장은 시민이 의혹이 있다면 밝혀내는 건 시의회와 여수시의 역할이라 본다. 의혹이 있다면 왜 의혹이 있는지 보여주는 건 담당하고 관리감독하는 사람들의 의무다. 시민들이 의혹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보여줘야 한다. 덮을게 아니라, 가릴게 아니라 문제가 없다면 보여줘야 한다. 누굴 편들고 잘잘못을 따지자는 얘기가 아니라 보여주면 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 그럼에도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시의회는 행정사무 감사후 미흡하면 특위를 구성해 조사한다고 했다. 행정사무감사가 끝났기 때문에 그 결과를 의회에서 내놔야한다. 결과를 내놓던지 특위를 구성하던지 선택해야 한다.”

- 여수남산공원 개발을 두고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것인가와 민간자본에게 개발을 맡기자는 의견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어떻게 보나

“서로의 장단점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내가 볼 때 여수가 너무 관광객 위주의 행정이나 정치를 하는 것 같다. 이제 여수시민들의 삶에 애정과 정성을 쏟을 시기가 됐다. 남산공원도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외부 민간사업자에게 넘겨주는 것보다 여수시가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여수넷통뉴스> 창간 7주년 더불어민주당 박완규 부대변인 인터뷰 모습

- 이용주 의원이 발의한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했다. 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하다. 어떤 활동을 하고 싶나

”여수박람회 개최 6년이 지났다. 묻고 싶은 게 6년 동안 지역의 정치인과 시장이 무엇을 했느냐는 것이다. 이제라도 대표발의한 이용주 의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여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 여수는 국회의원 3명이 민주당이 아니다. 시장도 민주당이 아니다보니 중앙당과 연결고리가 아무도 없다. 유일하게 제가 부대변을 맡았기 때문에 고리하나 만들어졌다. 그것을 가지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슬프다. 그럼 안 된다. 지역에서 사람을 키워야지 일하려는데 발목 잡으면 누가 일을 하겠나?“

- 이재명 도지사 부인 혜경궁김씨 사건 관련 당의 공식입장은 무엇인가

”당과 개인적인 입장이 일치한다. 결과를 지켜보고 그 후 입장을 밝히는 게 맞는다고 본다.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의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 사실여부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결과가 나온 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 그런데 이것이 마치 진실인 양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건 옳지 않다.“

- 마지막 창간 7주년을 맞은 <여수넷통뉴스> 독자와 지역민에게 당부 말씀이 있다면

”지역에서 정치가 욕을 먹는게 아니라 정치가 이렇게 따뜻할 수 있구나, 정치가 저렇게 예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게 저의 꿈이자 소망이다. 지금껏 정치가 손가락질 받고 욕먹는 과정을 밟아 왔다면 제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시민과 국민들이 자식들에게, 저 사람 한번 닮아보라고 말하는, 그런 본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여수넷통뉴스> 역시 성역 없이 시민 모두를 주인으로 여겨 성장해왔듯 그런 초심을 응원하고 싶다.“

심명남  mnshim2424@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넷통,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명남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