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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덤프노동자 총파업 8일 만에 극적 타결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여수지회, 승리 보고 기자회견 열어

  • 입력 2018.11.29 17:47
  • 수정 2018.11.29 19:05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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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기자회견 현장

여수산단과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는 덤프 노동자들이 총파업 돌입 8일 만에 여수 25톤 덤프운송사협의회와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여수지회(지회장 지양구)는 지난 29일 오후 2시 여수 덤프노동자 총파업 승리 보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 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 기계지부 여수지회와 여수 25톤 덤프운송사와 협의를 통해 8시간 노동, 임대료 인상, 건설관련 법규 준수, 매년 임대료 협상을 위한 노사협의회 개최 등 5개 항의 합의를 이뤄내 다시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당초 요구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년 째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던 임대료가 소폭이나마 인상되어 여수지역 임대료 최저기준이 마련되었고 향후 유가인상 등 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른 임대료 조정을 위한 노사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게 돼 여수지역 덤프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호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건설사 직고용이 아닌 운송사를 통한 간접고용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무리한 저가 경쟁 입찰로 인한 임대료 및 근로조건 저하 우려는 여전히 풀어내야 할 과제”라며 현실을 토로했다.

이들은 “8일 동안 전개된 총 파업은 돈벌이에 혈안이 돼 지역민의 생존권을 외면하고 시민 안전을 무시해온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고 시민안전을 위한 덤프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이었다”며 파업 기간의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특수고용노동자라는 한계로 인해 사측과 교섭은 물론 합법적 파업권도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 대기업과 맞서 싸우기는 쉬운 일이 아닌데다, 교섭의 실질적 당사자인 대기업의 다단계 하도급의 맨 꼭대기에 숨어서 힘없는 하청과 운송사를 압박하며 덤프 노동자들의 정당하고 상식적인 투쟁을 매도하며 탄압해왔다”며 이들의 태도를 규탄했다.

끝으로 이들은 “8일 간의 파업 투쟁기간 새벽부터 밤까지 현장 투쟁, 철야 투쟁, 천막 농성을 이어가며 추위를 함께 버텨온 동료들과 지지해준 지역 노동자들의 뜨거운 연대와 함께 시민들의 지지 덤프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외면하지 않고 모든 역할을 해준 언론을 비롯한 여수시와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기 극적인 타결이 이뤄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덤프 노동자들은 파업을 적극 지지한 민중당 전남도당의 뜨거운 연대에 참석 노동자들이 당원 가입으로 보답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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