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실시한 낭만포차 발전방향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이전·폐지’ 의견이 50.9%로 나온 가운데,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여수시 쾌적한 공원 만들기 운동본부’가 시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낭만포차 이전을 촉구했다.

진규하 공동대표는 “낭만포차는 관광객 유치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현재는 도입의도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여수시는 조속하게 이전계획을 수립하고, 시의회 역시 낭만포차 이전예산을 반드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낭만포차 이전 촉구 서명부(1100여 명)를 시에 전달했다.

4일에도 낭만포차 인근 동문동 주민대표들이 포차 이전을 요구했다.

동문동 주민대표 6명은 이날 권오봉 여수시장과의 면담에서 “시민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거북선대교 하부 공간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낭만포차 존치·이전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설문결과 여수시민 540명 중 50.9%가 낭만포차를 이전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존치 응답률은 39.8%였다. 또한 낭만포차 ‘이전’ 응답자 90.4%가 거북선대교 하부 공간 이전에 찬성했다.

거북선대교 하부공간은 여수밤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데다 교통혼잡, 주차문제 등 여러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이전장소로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낭만포차 이전비 5억 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로,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