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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오만한 민주당의 횡포’ 현실로 나타나나

[분석-시의회] 다수 민주당이 의장단 석권시부터 우려했던 내용

  • 입력 2018.12.13 17:02
  • 수정 2018.12.14 14:11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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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장 기자회견 계기로 의회 안팎에서 의회불만 ’봇물’ 터져

자신에 불편한 기사에 대해서 서의장은 ‘가짜뉴스’로 일축

상임위 통과하자 바로 하는 의장의 포차회견은 ‘통과막자’오해 소지

“의장 회견 뜻이 전체의원들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다”

상임위원장 배석은 의회 전체 대표자격 회견으로 오해?

서의장 주변 상당수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세’ 형성

의원 각자각자 동등한 개별의원상 정립 절실

의회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장 운영 불만’으로 속앓이

12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 기자회견 광경

 

소관 상임위에서 포차이전예산이 통과된 바로 이튿날 열린 여수시 서완석 의장의 12일 기자회견은 사실상 포차이전 반대입장을 공식표명하는 자리였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여수시의회 서완석의장 "낭만포차 여론조사, 문제점 많다"제기)

의회 내부에서는 이날 기자회견을 계기로 서의장에 대한 다양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구동성으로 “과거 ‘의원 서완석’ 과 현재의 ‘의장 서완석’은 너무 다르다”며, 불통과 권위의식을 지적했다.

시민들 의견도 등장했다.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제기한 서의장에 대해서 한 네티즌은 기사 댓글로 "여론조사보다 문제가 많은 것은 낭만포차를 바라보는 서의장의 눈과 귀다"고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여수시의회 이찬기 부의장(민주당. 시전,둔덕,주삼,삼일,묘도)

특히 여수시의회 이찬기 부의장은 의장에게 낭만포차 관련 기자회견은 하지말라고 권유했고, 하게되면 동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며 자신이 그 회견장에 배석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의장은 "처음에  의장께서 연말이어서 기자들과 이러저러한 얘기도 나누는 간담회도 갖고 서로 소통하며 식사나 나누자고 제안해서 '잘하신 일이다'고 동의를 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전혀 다른 낭만포차 얘기가 나오길래, 의장실을 찾아가서 '무슨 일이냐, (낭만포차 예산이)지금 논의중이고 바로 전에 상임위도 통과됐는데 말이 안된다.  시민의견도 이전쪽이 강하다'며 기자회견을 말렸는데 묵살됐다"며, 의장의 회견 강행을 독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회 운영과 관련해 무소속이나 야당의원 외에도 민주당내에서도 나에게  '부의장이 나서 달라'고 주문을 하는데,  초창기라 '잘 하시겠지' 하면서 지금까지는 그냥 지켜봐왔다"고 말하고, "이제는 더이상 이런 식의 운영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동료의원들과 같이 시민을 대변하지 못하는데 따른 의회의 바른 목소리를 내야겠다"며,  의회에 쏟아지는 최근의 비난을 의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포차이전 예산을 통과시킨 해당 상임위 소속의 A의원은 “포차이전예산을 세우는 과정의 의사일정이 현재 진행중인데, 거기다 상임위에서 통과된 직후에 의장이 기자회견 하는 것은 시기상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본회의에서 발언을 통해 이를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장은 의회의 상징이고 의원들의 의견을 조정조율하며 도출해내는 건데, 매번 자신의 견해만을 관철하려는 방식으로 의회를 끌고가려는 경향이 있고, 이번 기자회견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민선 7기 들어 본회의때마다 의장석에서 의원과의 발언대립 과정에서 세세하게 ‘해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 의사록을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고 예시했다.

‘내로남불’도 언급했다. 의장이 의원 시절 자신의 의사진행발언과 의장으로서 타의원 의사진행발언을 제지한 사례는 서로 상반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노컷뉴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사전 미제출 자신의 의사진행발언" 해명 없었다)
 

또 다른 민주당 S의원은 “야당이나 민주당내에서도 별도의 기자회견이 나올까 두렵다”고 말하고, 특정사안에 대해서 의장이 나서서 기자회견까지 하는 것은 “전체의원의 입장인 것처럼 느껴져 반발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고, 이는 의회와 집행부의 대결 양상을 넘어 의회 내부의 갈등으로까지 치달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 일부를 포함한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의장발표가 전체의원의 뜻이 아니다’는 기자회견을 별도로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정도로 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12일  기자회견에 앞서 서완석 의장(가운데)이 주종섭(왼쪽), 백인숙(오른쪽)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같은당 소속의 상임위원장을 배석시킨데 대해서도 권위주의적이며 다른 동료 의원에게는 압박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서완석 의장 중심의 기자회견에는 같은 민주당 소속의 상임위원장인 주종섭, 백인숙의원이 좌우 양쪽에 배석했다.

의회사무국 업무에 정통한 시청의 B사무관은 “시의회 의장이 개인자격인지 전체의회 대표자격인지 불분명한 상태에서 상임위원장들을 배석시킨 기자회견은 처음 보는 일이다”고 의아해하면서 “의회전체를 대표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상임위원장을 배석한 기자회견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 시기에 대해서도 “의장으로서 논평이 필요하거나 의견 개진이 요청되면 의결이 완결된 후에 평가차원에서 하면 모를까, (해당 낭만포차 이전예산이) 진행중인데 상임위 안건이 통과되자 바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하필 그 시기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특정 의도로 오해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그는 “상임위원장 배석은 권의주의적으로 비치고, 전체의원을 대변하는 것으로 오해되며, 다른 의원들에게는 관련 안건 처리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런 우려를 감안해 상임위원장인 박성미(민주당. 가 선거구. 기획행정위원장) 의원은 "배석 연락을 받았지만, 때마침 의사일정이 겹쳐서 안나갔다”면서, 박 위원장은 의사일정이 없었더라도 배석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돼 그 자리는 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가 제대로 안돼 새벽에 포차 주변의 해양공원이 어지러진 상황

회견에서 서의장은 “낭만포차 예산 상임위 통과는 불과 5명일 뿐이다. 나머지 21명 의견이 남았다”고 강조한 것은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의원이 뒷 배경이기에 가능한 발언이었다.

배석한 경제건설위원회 주종섭 위원장에게 기자회견장에서 <여수뉴스타임즈> 곽준호기자는 “바로 직전에 해당상임위에서 포차이전 예산을 통과시켰는데 위원장으로서 다시 상임위에 돌아가면  ‘예산 반대’주장을 펼칠것이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시의회 경제건설위 소속 E 의원도 “위원장이 예산심사때는 반대를 했지만(주종섭 위원장은 포차이전 예산에 반대했다) 그래도 소관 상임위에서 통과를 시킨 사안인데 소속 위원장이 다시금 반대의 뜻을 펼치면서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적절치 않은 모습이었다”고 말하고, 그런 모습은 “상임위는 통과했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의회에서 예산통과를 안시키려는 의지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을 덧붙혔다.

민선 7기 개원 전체 여수시의원 기념촬영

K의원은 개별의원의 독립성이 가려지고 의장과의 상하관계가 강조되는 권위주의적인 면을 지적했다. 그 대표적인 게 일부 의원들의 행사 인사말이다.

의장이 불참한 행사장에서 “오늘 의장님께서 오셔야 하는데 바빠서 ~ ”라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식장에서 흔히 하는 인사말 서두는 권위의식의 상징적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의원 각자는 개별적인 의원으로 존재함에도 상하관계가 강조되고 있다며 민선 7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민주당의원들이 자주 인사말에서 하는 ‘의장님께서 오셔야 하는데 ...’ 하는 표현은 듣기가 거북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 문제점으로 의장 중심의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한 양면성이다.

의회 안에서는 의장이 7선의 경력과 집행부에 대한 상당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정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리드하고 있어 이를 긍정적인 면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일부 의원들은 의장주변 일부 민주당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세’를 형성해 여의도의 ‘계파정치’같은 인상도 내비쳐 그 점은 의정 노하우 전수외에 초선의원 ‘장악’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세’를 형성하면서 의장과 평의원, 7선과 초선, 그리고 같은 소속정당 선후배라는 점이 얽혀 지나친 상하관계로 비춰지는 폐단으로 나타나 의원 각자각자 동등한 개별의원상 정립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남해안신문> 불통하는 여수시의회, “의원들은 의장의 부하직원 아냐” )

서완석 의장은 자신에게 불편한 기사는 ‘여론 호도’나 ‘가짜뉴스’라고 폄하한다. 기자회견장에서도 “일부기자의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을 일삼는 가짜뉴스 때문에 나서게 됐다”고 12일 회견 초반에 언급했다.

대표적인 가짜뉴스로는 ‘집행부 발목잡는다’는 기사와  ‘민주당 전임시장 정책 지키기’라는 표현의 기사라며, 서 의장은 자신이 언급된 그런 기사는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고 여론을 호도하는 기사라고 일축했다.

‘다수당’의 오만으로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민주당 간부 G씨는 “다수 의석을 점하면서 꾸준히 겸손과 소통을 강조하는데, 당 외부에서 최근 민주당 시의장과 일부 의원을 향해 ‘오만’이니, ‘다수당 횡포’니 그런 말이 자주 나와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원 구성 당시 여수시의회 의장단과 간사까지 민주당 일색으로 꾸려지자 무소속과 야당 의원들은 이는 ‘민주당의 오만’이고, 앞으로 ‘다수당의 횡포’가 우려된다고 반발했었다.

그래서다. 지역 민주당은 경계해야할 단어가 있다.  오만, 횡포다.

무소속 강재헌 의원과 송하진 의원은 시의장의 기자회견을 보고는 민선 7기 서완석 의장의 의정 운영에 대해 그 동안 쌓였던 불만을 표시하면서, 원구성 당시 우려했던 ‘오만한 민주당의 다수당 횡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의회의 앞날을 걱정했다.

이러한 걱정에는 무소속 다른 의원과 야당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고, 특히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도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동감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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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2018-12-16 14:03:33
4선이상은 시의원하지 못하도록 하자...
고인물은 썩는다.

그리고 포차이전 반대하는 시의원 명단 공개합시다.
여수시에서 민주당이나 대한민국의 자한당이나 뭐가 다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