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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만의 ‘까막섬’ 57년 만에 제 이름 찾았다

‘오도’에서 ‘까막섬’이 정식 지명으로

  • 입력 2018.12.14 14:51
  • 수정 2018.12.17 15:32
  • 기자명 공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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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섬         ⓒ정채호

‘까막섬’은 여수시 돌산읍 금봉리 산1번지로 ‘가막만’의 중앙에 있다. 가막만은 수산자원 보호지역 및 청정해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정 청정 해역으로 여수의 상징적인 바다이다.

‘까막섬’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섬의 모양이 까마귀처럼 생겼다고 하여 또는 멀리서 보았을 때 까맣게 보인다 하여 ‘까막섬’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자로 표기하면서 ‘오도(烏島)’라고도 불렀다. 그러나 정식 이름은 ‘까막섬’이다. (1961. 4. 21. 행양수산부 고시). 해도(海圖)와 여수지역 여객선 항로도에는 57년 동안 정식 이름이 아닌 ‘오도’로 실려 있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까막섬과 가막만의 관계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 ‘까마귀’는 옛말 ‘가마귀’가 된소리로 변한 것이다.

최근에 본 기자가 정식 이름인 ‘까막섬’을 해도에 표시해 줄 것을 국립해양조사원에 건의하여, 항행통보 제46호 999항 (2018. 11. 16.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발행)에서 ‘오도(Odo)’를 ‘까막섬(Kkamakseom)’으로 고침으로써 57년만에 ‘까막섬’이 해도에서 본래 이름을 찾게 되었다.

여수 지역 여객선 항로도. 까막섬이 가막만의 중앙에 있다
왼쪽 멀리 작은 섬이 까막섬. 큰 섬은 금죽도이다  

까막섬의 위치는 북위 34도 40분 33.2초(34-40-33.2N), 동경 127도 40분 54.5초(127-40-54.5E)이다.

까막섬의 동쪽에 금죽도(金竹島. 유인도)가 있다. 개도에서 여수항으로 배를 타고 오면 서쪽에 금죽도가 있다. 표시된 항로에는 양식장이 많으므로 보통 때는 금죽도와 소죽도 오른쪽으로 다닌다.

금죽도의 바로 아래 서쪽으로 멀리 보이는 섬이 까막섬이다. 면적은 29,058㎡(8,790평. 여수 진남종합경기장 면적의 1.3배)이며, 섬 둘레 0.7km, 최고점의 해발 고도는 20m이다. 여수시 신월동 히든베이호텔에서 약 4.5km 거리에 있으며, 일반 배로 가면 15분 정도 걸린다.

가막만은 북쪽의 여수반도(소호동·시전동·웅천동·국동·경호동 등)와 서쪽의 고돌산반도(화양면), 동쪽의 돌산도(돌산읍), 남쪽의 개도(화정면 개도리) 등으로 둘러싸인 만으로, 길이 15㎞· 폭 9㎞이다.

가막만에는 대경도・소경도・금죽도 등의 유인도와 까막섬・취도・소죽도(小竹島)・가덕도(加德島)・두력도・가장도(加長島)・삼도(三島) 등의 무인도가 있다.

까막섬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앞으로 자연농원 중에서 스포츠 시설, 해양레포츠, 아쿠아스포츠, 해저 체험양식장(미역, 청각, 몰 등 양식 및 채취), 어로 체험학습장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공문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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