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를 맞아 여수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해돋이 명소를 찾아 새해소망을 빌었다.
여수 구봉산에는 예년처럼 많은 시민들이 정상에 올라 떠오르는 기해년 새해를 바라보며 저마다 소망을 빌며 새해를 맞이했다.
여수시에서는 시내 곳곳 일출 포인트에서 분산일출제를 진행했다. 구봉산 입구에서도 여서동 새마을 부녀회와 새마을지도자회 등 회원 50여명이 자원봉사로 나서 해맞이 시민들에게 떡국을 제공했다.
만성리 해수욕장, 돌산공원, 자산공원, 향일암, 소호요트경기장 등 곳곳에서 일출맞이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떡국과 따뜻한 음료를 제공했다.
구봉산 입구 약수터 광장에서 떡국봉사를 하는 여수시 여서동 새마을부녀회 고은숙(58)회장은 “새벽 4시 반부터 회원들이 떡국을 준비해왔는데 500명 분이 오늘 동이 났다”고 즐거워 하며, “새해에는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고, 또 여수시민들도 잘 살고, 우리 여수시가 번창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하기도 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구봉산 정상은 많은 시민들이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해가 떠오르는 순간에는 저마다 스마트폰에 담으며 환호했다.
여서동에서 부부가 함께 구봉산에 올라온 김영찬(65),김은희(59) 부부는 “기해년 올해는 특별하다. 결혼한 아들과 딸이 모두 손자와 외손주를 낳게 돼 손자들이 황금돼지띠가 된다”고 기뻐하면서 “손주들이 건강하게 태어나라고 다른 해와 달리 더 정성들여 기도했다”며 두 부부는 ‘황금돼지해’의 특별한 소망을 빌었다.
문수동에서 온 송종기(61)씨는 평범하게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빌었다.
옆에 있던 김 아무개(여, 70)씨는 “막내 아들이 서른 둘인데 꼭 장가가라고 기도했다”며, 자녀들을 다 결혼시켰는데 늦게 둔 아들만 미혼이어서 결혼걱정을 덜려고 소원으로 빌었다고 말했다.
여수시를 비롯한 곳곳에서 <여수넷통> 회원과 시민기자들이 보내온 새해 일출현장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