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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만들기 체험을 동시에

청소년터전 '겨울방학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최

  • 입력 2019.01.13 11:41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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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신기동 여수시민협 사무실에서 청소년자원봉사 프로그램 ‘천연비누 만들기’ 열렸다

청소년자원봉사후원회(회장 이혁)가 후원하는 '청소년터전(대표 박성주)'이 겨울방학 청소년자원봉사 첫 프로그램 ‘천연비누 만들기’를 12일 오전 10시 신기동 여수시민협 사무실에서 개최했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이 해초나 한약재 등 100% 천연성분으로 만든 제품을 출시하는 등 수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듯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천연비누를 만들기 위해 여수시민협에 모였다.

‘천연비누 만들기’는 신기동에 위치한 ‘비누에 담은 자연주의’ 김민희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김 대표는 “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세제들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천연비누나 천연세제는 분해가 용이해 환경을 오염시킬 염려가 적다. 또 사용자의 피부를 고려해 여러 기능성 가루를 첨가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천연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강사로 나선 '비누로 만든 자연주의' 김민희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비누액을 컵에 담아 나눠준다
라벤더 오일을 넣고 있다
한 참가자가 비누틀에 담긴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있다

만드는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참가자들은 앞에 놓인 진주가루나 녹차가루, 파프리카가루 등 비누의 성능과 색상을 결정하는 천연가루 하나를 선택한다.

이 가루를 소량의 글리세린과 섞어 액체로 만든 후 그 안에 녹인 비누베이스를 넣어 잘 섞어준다. 천연가루를 원하지 않는 참여자들은 카렌둘라 꽃잎을 넣어도 된다.

녹인 비누베이스 자체가 비누역할을 하지만 이것만으론 세정력이 너무 강해서 피부에 좋은 가루나 글리세린을 첨가한다는 게 강사의 설명이다.

여기에 아로마오일을 10방울 첨가하여 다시 잘 저어주고 마지막으로 틀에 넣어 굳히면 완성이다. 윗면을 살짝 눌러 굳기를 확인하고 틀을 벗겨 꺼내면 된다.

진주가루를 비누에 첨가하고 있다
모형틀에 담긴 비누를 사진찍는 참가자들

김 대표는 “천연비누에 들어간 글리세린이 주변의 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다. 수분이 들어가면 비누가 녹기 때문에 꺼낸 비누를 다시 랩으로 감싸 모양을 완벽하게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랩으로 감싸도 습기를 온전히 막을 수 없어서 최종적으로 빵 포장에 쓰이는 투명 봉투에 담아 밀봉한다.

특히 비누 틀에 맞게 색을 골라야 한다는 것과 랩을 팽팽히 잡아당기며 비누를 감싸줘야 모양이 예쁘게 잡힌다는 게 김 대표가 알려준 팁이다.

총 2개의 비누를 만들어야 하므로 참가자들은 서투르게 하나를 완성하고 나서 좀더 능숙하게 두 번째 비누를 만들었다.

박샤론 양(11살)이 비누액에 라벤더오일을 넣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가장 어린 참가자는 소호초등학교에 다니는 11살 박샤론 양이다. 박 국장은 청소년터전이지만 나이가 어린 학생들과도 함께 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학년 학생들도 참여시킨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청소년 자원봉사에) 중고등학생 학생들을 위주로 참여시키면 더 수준 높고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함께 가는 사회에서 공존하는 법을 배우려면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프로그램에 다양한 연령층을 포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비누액이 굳은 후 다시 다른 색의 액체를 부어 층이 생겼다. 비누 아래에는 파프리카 천연가루, 위에는 진주가루를 섞었다
모형틀에 부은 비누를 실외에 두고 굳힌다
굳은 비누를 빵 봉지에 넣어 포장하고 있다
포장을 마친 천연비누의 모습이다
포장을 마친 비누. 아래 완성된 수제비누는 모두 돌산노인요양원에 기증된다

한편 매달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청소년터전 ‘청소년 자원봉사’에는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열린다.

청소년터전은 만들기 프로그램이 열리면 참가자들에게 같은 제품을 2개 만들어 그중 하나를 의무 기부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참가자들은 오는 넷째주 토요일에 모여 돌산노인요양원에 완성된 비누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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