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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손, 이웃사랑의 손길로 이어져

도성마을 애양오케스트라에 지역작가 전시전 판매금 전달

  • 입력 2019.01.18 15:13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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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여수미협 전 권진용 지부장, 도성마을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박지성 이사장, 박상희 단장, 노마드갤러리 김상현 관장

여수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지난달 신기동 대안예 공간 노마드갤러리(관장 김상현)의  연말특별기획전을 열면서 얻어진 1천여 만원의 금액을 당초 취지대로 율촌 도성마을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에 쾌척했다.

이들 미술인들은 지난해 동부매일 집중탐사보도와 한국일보, JTBC 등 언론 보도를 통해 도성 마을의 실태를 접하고, 각자 화폭에 온정을 담아 도성마을 애양오케스트라에 전하고자 혼신을 담아냈다.

도성마을 애양오케스트라 또한 이들의 열정에 화답하고자 지난달 11일 노마드갤러리에서 김경민 지휘자와 함께 요한 스트라우스의 Radetzky 행진곡, Farangdole 비제의 아를의 여인 중 Farangdole, 월트 디즈니 피처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OST 바람의 빛깔을 연주했다.

연주회에는 박상희 단장과 김경민 지휘자의 지도 아래 맹연습을 해온 단원들을 비롯해 도성교회 어머니 합창단의 ‘베토벤의 땅위의 기쁨’이 울려퍼지면서 그들의 노랫소리가 첫 나들이를 해 함께 한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기뻐하며 경배하세’의 찬송으로도 알려진 이 노래는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공간에서도 찬양으로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겠다는 그들의 신앙고백이었다. 어려운 여건 탓에 정기연주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지역미술인들이 함께 손을 잡아 눈물의 무대가 이뤄진 것.

이날 시민들이 건넨 작품모금액은 1천 여 만원에 달했다. 익명의 독지가 또한 도성마을 애양 청소년 오케스트라 FROM 단원들에게 음악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몇몇 시민들은 도성마을 애양오케스트라에 매달 후원금을 납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성마을 오케스트라 FROM을 이끄는 박지성 이사장과 박상희 단장 또한 지난 11일 노마드갤러리 김상현 관장과 여수미협 전 권진용 지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화합의지를 다졌다.

여수미협 권진용 지부장은 “작은 전시전이었지만 예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도성마을과 그 지역민들의 애틋한 사연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은 결코 녹록치는 않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웃의 아픔을 서로 알아가며 미술인들도 지역공동체 성원임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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