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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는 미평공원을 횡단하는 도로건설을 백지화하라

미평공원 도로건설 백지화 요구 성명서

  • 입력 2019.01.27 09:33
  • 수정 2019.01.28 15:07
  • 기자명 여수넷통뉴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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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라선 철길은 자전거길과 산책길로 변모했다.

여수 만흥동에서 소라면 덕양역까지 총 길이 21km, 부지면적 55만㎡의 전라선 옛 철길을 여수시와 시민단체, 산단 기업등이 협력을 통해 녹지가 우거진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6개의 공원(만흥· 오림터널· 미평· 원학동· 선원뜨레· 양지바름)을 2023년까지 조성하여 모처럼 시민의 건강과 자연의 생명이 함께 하는 여수의 도심 휴식처를 만들어 가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1단계 공원화 사업중 특히 옛 미평역사가 있는 미평공원은 산책로와 다목적 공연장, 주차장, 게이트볼장, 잔디광장, 건강 지압로, 숲속 데크 등을 갖추고 있어 도심내 최고의 시민 휴식공간으로 둔덕동과 미평동 주민들의 자랑거리로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찾는 도심 휴식공간이다. (관련기사 : 옛 전라선 기찻길 ‘건강길’로 각광 ) 

여수시는 이 자전거 길 등 사례로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 로 대통령상를 받았다.    대통령 표창 현수막 뒤로 미평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공사가 시민들 반대로 중단돼 있다.   이 공사는 미평 공원 공사 마치고 추가로 다시 재개 된 것이어서 공원이 온통 파헤쳐져 있다.  여수시의 주먹구구식  토건 행정 현장이고,   '삽질' 정책의 대표적  사례다.  ⓒ 마재일

그러나 미평동 주민센터에서 옛 미평역사 구간까지 길이 152m, 폭 8m로 미평공원을 남북으로 횡단하는 2차선 도로공사가 2018년 11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잠정 중단되었다.

본 공원사업에는 수백억원의 여수시 예산이 투입되었고, 여수에 꼭 필요한 여수산단의 악취 및 대기오염물질의 도심진입을 막는 완충녹지야산을 포기하고 대신 조성되는데 미평공원 횡단 도로건설은 이러한 도심공원의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이라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작년 1월 여수 미평동 주민들이 여수시장애인복지관에서 미평공원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와 여수의 민관산 거번넌스 조직이 협력하여 자전거 길을 만들고, 아이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의 정주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조성한 여수 푸른길의 정중앙을 관통하는 2차선 도로건설정책은 한마디로 생명과 평화의 공원을 파괴하는 것이다.

특히 2008년부터 전라선 폐선부지의 도심자전거 간선도로 및 공원화 토론회를 시작으로 2010년부터는 여수시장, 여수시의회, 아름다운여수21실천협의회(현, 여수시지속가능협의회)등이 협력하여 ‘여수전라선 옛철길푸른길 조성운동본부’를 구성하여 철도폐선부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범시민운동을 전개하였다. 

지난해 4월 여수 미평동 주민들이 미평공원 옆 공터에 꽃밭을 조성하기 위해 잡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수시는 이러한 30만 여수 시민들의 도심 푸른길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와 환경의 휴식공간을 만들려는 노력을 비웃듯이 어처구니없게도 미평공원을 관통하는 2차선 도로건설계획을 추진하였다,

여수시는 화재등 긴급재난대비를 위한 소방도로와 주민 교통편의를 제공할 목적으로 2013년부터 여수시 도로과, 공원과, 미평동 주민은 협의를 거쳐 2014년 ∼ 2015년 실시설계용역, 2017년 공원조성계획 변경 결정과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을 수립하여 2018년 5월1일부터 공사를 진행하여 2018년 12월11일 준공계획이지만, 현재 미평공원 훼손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공사 중단 요구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자전거길과 미평공원을 관통하는 도로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우리는 자가용의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자연과 인간이 숨쉬는 미평공원의 훼손을 막고자 도로건설계획을 즉각 백지화할 것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자가용의 편리한 이동권보다는, 자전거통행권과 사람의 보행권 보장으로 보행 안전과 시민의 휴식공간이 있는 미평공원이 여수시민들에게는 더 소중하다.

  : 공원 지역안에는 대형 건물이 없으며, 옛 미평역사는 진입도로가 있어 소방도로 개설이 불필요 하며. 여수시민들은 공원과 녹지를 확장하고, 아이들이 노는 자전거 길를 보호하기 위해 걸어 다니는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

공원에서 마음껏 자전거를 타고, 문화 공연을 즐기고, 가족과의 즐거운 휴식과 여가의 기쁨은 유해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자가용의 편리함보다 더 소중한 시민의 행복한 삶의 조건이다.

 

2. 여수시의회는 2010년부터 여수시와 여수시의회도 참여한 ‘여수전라선옛철길푸른길조성운동본부’에 공원도로건설계획을 은폐하고 숨긴 채 공사를 추진한 이유와 추진배경, 주민과 단체 협의시 참석자와 발언등 추진경과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여 책임을 묻고 해당 사실을 즉각 공개화하여야 한다.

 : 어린아이와 시민들의 보행권과 자전거 통행권을 위협하는 자가용 우선정책은 구시대적 도시계획으로서 해당사업이 추진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여수시의회의 특별사무감사가 필요하다. 특히 본 공원사업을 추진한 ‘여수전라선옛철길푸른길조성운동본부’등은 여수시로부터 해당 사실을 공지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여수시 도로과와 공원과는 누구와 어떤 협의를 통해 미평공원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하였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

 

3. 미평공원 횡단 도로건설은 당장 백지화하고, 백지화된 도로부지는 공용주차장과 자전거연습장으로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 미평동 사무소 인근과 옛 미평역 부근지역은 상가와 병원등으로 인해 도로변 주차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용주차장이 부족한 지역으로서 주차장으로 조성할 경우 오히려 미평동사무소 인근과 미평공원의 주차장 부족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공원 관통도로의 지하화는 첨두시에 미평공원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의 병목현상이 일어나 오히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지상에서 자가용과 상충되어 지.정체가 불을 보듯 뻔하기에 수십억원의 여수시 예산이 투입되는 지하도로 건설사업은 절대 반대한다.

4. 여수시는 21km에 달하는 전라선폐선부지 공원을 횡단하는 기존 도로외에는 신규로 횡단하는 도로건설은 철저히 금하여 공원 및 주변부지의 난개발로 인한 공원 훼손을 방지하는 올바른 도시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2019년 1월 25일

전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여수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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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평동 2019-01-27 12:52:52
자전거도로로 표창을 받았다지만 현실적으로 여수시가 자전거 타기 좋은 지역은 아닙니다. 언덕길이 많은 지형탓이죠. 일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공사가 중단된다는건 좀 그렇네요. 방법을 바꿔 지하로 도로를 만든후 다리형태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