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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호, 토르소(Torso) 개인전

순천 문화의거리 <기억의 집> 3월 7일까지

  • 입력 2019.02.08 17:08
  • 수정 2019.02.08 17:14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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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박치호 화백이 개인전을 갖는다.

오늘(8일)부터 다음달 7일 까지 순천 문화의 거리 갤러리 <기억의 집>에서 연다.

여전히 이번 전시도 무거운 토르소 12점이 “2019 FLOATING(부유)” 주제로 선보인다.

박치호 작가는 “전시공간이 주는 ‘기억의 집’과 인간의 몸이 갖는 ‘기억’이 의미있는 조합이이서 흔쾌히 기억의 집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순천 문화의 거리는 700년된 골목길이고, 전시장 ‘기억의 집’은 오래된 기와집을 리모델링한 갤러리다.

미술평론가 홍순환은 박치호의 ‘초월적 토르소’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박치호의 회화적 관심은 토르소(torso)에 집중되어 있다. 일면 수구적이고 단편적인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는 이 입장이 새롭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의 토르소 회화를 대면하는 순간, 그 주변으로 몰려드는 몽상적인 파편들 때문이다. 때로 그 파편들은 부조리한 환영으로, 생소한 위기감으로, 실존의 파기된 코드로 현현(顯現)한다. "

"박치호가 그 회화에 토르소를 등장시킨 배경에는 현대사회의 부가적이고 현혹적이며, 순수한 상상력의 발현을 억제하는 온갖 수식들에 대한 통찰이 놓여있다. 이런 관점은 현대사회의 가치체계에 대한 의문과 연결된다. 

현대사회의 모습은 위계가 동일한 지배질서에서 벗어나 있다. 정합성과도 부딪힌다. 지엽적이고 단기적인 전망에 몰두한 결과, 실존의 원칙과 상관없는 뜬금없는 존재와 가치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무질서하고 체계적으로 통합되지 않는 상황은 대상의 진정한 실체를 불식한다. 나아가 임의의 환상을 가공해낸다. 박치호가 바라보는 현대사회는 이처럼 가공의 미장센들이 본질을 호도하는 삼류무대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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