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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지나도 여전히 '내가 따냈다' 현수막 홍수

선관위, 자생단체 명의 맞는지 선거법 위반여부 조사도

  • 입력 2019.02.11 10:29
  • 수정 2019.02.12 08:00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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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협 선거까지 겹쳐 온통 불법 현수막

일부 현수막은 지명까지 틀려도 버젓이 게재

기존 정치인들의 '복많이 받으세요'도 지천에 ~ 

눈만 돌리면 온통 현수막이 천지다. 특히 자생단체의 감사현수막이 많다.

온통 현수막 천지다. 설이 지났어도 명절 인사 현수막도 '홍수'다.  기존 정치인들과 조합 동시 선거를 앞둔 입지자들까지 곳곳에 불법 현수막이 판쳐 ‘공해’라는 지적이다.

거기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발표한 예산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사업 지정에 대해 여수지역의 정치인들이 서로 "내가 땄다" 치적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총선을 겨냥한 저마다의 치적쌓기 홍보라는 비판이다.

민주당도 가세했다. 지난 11일 여수지역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번에 포함된 화태도-백야도간 연도교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은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문재인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뚝심있게 결정한 사업임에도 '지역구 숙원사업을 해냈다'는 등의 문자메세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내는가 하면, 지역 자생단체들의 이름을 빌어 거리마다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며, 야당 국회의원 홍보물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한  무소속인 권오봉 여수시장에게도 “예타면제 사업 선정이 마치 권 시장이 자신의 치적인양 지나치게 홍보하는것은 '어불성설 (語不成說)‘이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이번 설 명절 현수막은 자생단체 명의의 불법현수막이 판치고 있는 것도 특색이다.

여수지역 주요도로 곳곳에는 자생단체명으로 "화태~백야 연도교건설 예타면제사업으로 조기사업추진 주승용, 이용주 국회의원님과 권오봉 여수시장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도심지를 벗어난 시골에도 마을 입구마다 "국비지원확정 000의원님 수고 많았습니다"라는 불법 현수막들이 설 명절 이후에도 계속 나부끼고 있다.

이에대해 여수시 선거관리위원회는"현수막 게시와 관련,신고가 접수되었다"며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것인지 정치인들의 부탁을 받아 게시한것인지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태도는 '화테'로 표기되었어도 막무가내로 걸려있다.

일부 현수막은 지명이 틀리게 표기됐어도 11일 오전 현재 여전히 걸려있다.

한 시민은 SNS를 통해서 현수막 ‘홍수’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모든 사업과 예산을 국회의원들이 서로 자신들이 유치했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 시민들이 알 것은 다 알고 있다. 제발 예산 따왔다는 현수막 좀 없앴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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