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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여수노인복지관 오감만족 희망밥차' 5주년 맞아

정부 보조금 없이 순수 후원금 운영, '문화나눔의 장'으로 정착

  • 입력 2019.02.16 05:26
  • 수정 2019.02.17 13:26
  • 기자명 노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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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인원 1천470여명 봉사자 구슬땀, 지역주민조직화 기반 조성

'십시일반' 회원 6명 현판 및 감사장 전달, 총 40곳에 그쳐

운영경비 전액 후원 의존, 운영난 해소 위한 지역사회 관심 절실

15일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열린 '희망밥차 5주년 기념식' 현판과 감사장을 전달받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수 원도심 어르신들의 문화 나눔의 장이자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동여수노인복지관 오감만족 희망밥차’가 15일 운영 5주년을 맞았다.

‘처음처럼 나눔으로 시작'을 주제로 오전 10시 30분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지역 어르신과 자원봉사자, 후원자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2월 7일 운영을 시작한 희망밥차는 그동안 모두 445차례 출동하여 8만 6백명의 어르신들께 음식을 제공했다. 여기에는 연간 1천 47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했다. 매회 직원들이 나서 야외식당을 펼치는 이벤트를 전개했다.

'희망밥차'는 단순 점심제공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 간  문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지역사회 자원연계와 주민조직화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매개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동불편으로 현장에 나오시지 못하시는 어르신들께 매회 20여개 남짓의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는 '오감만족 희망밥차'는 여타의 복지서비스와 달리 정부 보조금 지원 없이 순수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데 이는 ㈜ 한화여수사업장, 여천NCC(주) 기업에서 정기적 후원과 함께 자원봉사를 펼쳤기에 가능했다.

이밖에도 지역 내 사회기관단체와 동호회 회원들, 독지가 등도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실천한 시민들이 ’희망밥차‘ 운영의 디딤돌이 되어 왔다.

2017년 새해 벽두, 여수 수산시장에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희망밥차는 현장에 긴급 투입되어 봉사자들과 시름에 빠진 상인들에게 중식을 제공하며 용기를 북돋은 바 있다. 또한 금오도와 월호도 섬마을을 방문하여 어르신들께 식사와 이·미용서비스, 기초건강 체크, 목욕서비스 등 이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를 펼쳐왔다.

5주년 기념식 후 참석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기념식에서 동여수노인복지관은 희망밥차에 매월 3만원 이상,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주신 자영업자와 개인 등 6명에게 ‘십시일반’ 현판과 감사장을 전달했다. 

번외 축하공연으로 풍물팀 ‘들풀’이 행사의 길잡이 역할을 했고, 연꽃 어린이집 원아들이 귀엽고 정겨운 댄스공연으로 무대에 올라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선물했다.

정금칠 동여수노인복지관장은 "희망밥차가 지역사회 명물로 정착하기 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십시일반 나눔과 도움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며 "그동안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5주년 기념식은 한화여수사업장, 해오름로타리클럽, 진남로타리클럽이 후원했다. 

희망밥차를 이끈 동여수복지관 정금칠 관장의 소회
희망밥차 운영 5돌을 맞았다.

찬바람 속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들풀 풍물이 길을 잡고
쌀, 첩쌀떡, 붕어빵이 추위를 녹였다.
‘처음처럼 나눔으로 시작합니다’...
밥차 5년은 나눔씨앗을 심고 움트는 시간이었다.

정기 후원자인 십시일반 클럽 41곳이 징표다.
100곳의 목표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한해 한해 늘고 있다.
더디지만 오래가는 후원, 멀리 함께가는 봉사를 꾸리고 싶다.
잘잘못을 따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8만5천여 분과 연을 맺었고
450여차례 밥차를 끌었다.
7천300분의 봉사자가 귀한 시간을 할애 했다.

남편 생일상 비용을 밥차에 후원하시고 알리지 말라며 손사래를 치신 음덕의 보살에서부터 직원들 고생한다며 쓰다 남은 면장갑을 가져오신 어르신에 이르기 까지 밥차는 사람사는 냄새를 풍기며 달렸다.
해풍이 붕어빵 천막을 뒤흔든다.

밥차 5주년은 한화여수사업장, 해오름로타리클럽, 진남새마을금고, 민들레봉사단이 함께 했다.
찬바람 맞으며 열정을 보여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합장정례 한다.
밥차는 내게 매너리즘에 빠져드는 나를 늘 알아차리게 했다.
다음 밥지을 쌀은 준비되었 있나..?
봉사자는 또 가능할까?
비오고 바람칠지 않을까... ?
늘 긴장케했다.
그리고 감사했다.
내가 밥차아니었다면
남을 위해 밥을 지을 수있었을까..?
그리고 5톤에 이르는 차를 운전해 볼 수 있었을까..?

큰 경험이자 교훈을 얻게했다.
그러기에 나에게 있어서 밥차는 스승이나 다름없다.
더더욱 감사한 일을 함께해주신 어르신들이다.
그리고 묵묵히 함께해준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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