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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혁명 100주년을 기리며

  • 입력 2019.02.25 17:41
  • 수정 2019.02.26 14:01
  • 기자명 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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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소책자에 실린 3·1만세운동 사진 - 공원에서의 독립 시위. 조선인들은 손을 들고 만세를 외치는 듯 보인다. 무장을 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 (사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홈페이지)

일본이 강제로 우리의 주권을 빼앗고 억압하자 1919년 우리 국민은 항거하고 일어섰다. 두 달에 걸쳐 100만에 달하는 자주민이 참여하여 일제의 탄압과 착취에 맞서서 우리가 주권국가의 국민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삼일혁명은 주권을 찾기 위한 일이었으며, 억압과 착취를 거부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리고 대국민적 저항운동이었다.(그래서 삼일운동 대신 삼일혁명으로 쓰고자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1회성 행사나 치르며 그 의의를 제대로 이어받지 못하고 살아왔다.

많은 친일파 후손들은 기득권층이 되어서 부와 권력을 가지고 국민들을 기만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광복 후 장관을 비롯한 고위권력층, 국회의원, 재벌 대부분이 친일파였다. 반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대부분은 친일파들에 의해 고문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뿔뿔이 흩어져 가난에 허덕이거나 이국땅을 헤매며 전전긍긍 살아야 했다.

친일파들은 광복 후 반공주의자들이 되어 미국을 등에 업고 자주통일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세력을 모두 빨갱이로 몰아 처단하였다. 이어서 남북분단이 되고 이 땅은 친일파의 세상이 되었다. 참으로 독립운동가들에게는 비참한 역사였다.

그렇게 정의가 상실된 현실은 독재와 부패와 차별과 갈등을 낳았다. 이 땅을 지배한 권력계층이 양심을 찾기 힘든 친일세력이었기 때문에 그러했다. 나찌에 협력했던 세력을 척결하고 민주국가를 세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에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우리는 역사를 다시 바르게 잡아야 한다. 그래야 이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이 땅에 살아갈 후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동학혁명’으로부터 ‘3.1혁명’, 항일 독립투쟁, 여순항쟁,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촛불혁명으로 민주정신을 계승시켜왔다. 이처럼 선열들이 희생으로 만들어 낸 위대한 역사와 정신을 우리는 올바로 계승해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일혁명 100주년에 다시 삼일혁명의 정신을 새겨보고자 하는 것이다. 삼일혁명의 정신은 우리의 주권을 되찾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것은 억압과 착취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화와 평등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그게 삼일혁명의 정신이며 우리가 계승해야 할 역사이다.

일본군경이 3·1 운동 시위대를 막기 위해 파고다 공원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다 (사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홈페이지)

그러기 위해 우리는 삼일혁명의 정신을 바탕으로 친일 잔재의 뿌리부터 청산하는 일이 필요하다. 친일파가 뿌리가 되어 만들어놓은 독재, 부패, 분열, 차별, 갈등을 청산해야 한다. 관료주의, 권위주의, 황금만능주의를 청산해야 한다.

또한 삼일혁명정신은 모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인권운동이었으며 민주주의운동이었음을 상기하고 내 주변의 반인권적 반민주적 적폐도 청산해가야 한다. 지방자치시대에 여수시민이 여수의 주인되는 일이 그것이다. 권력을 쥐고 시민 위에 군림하며 시민을 업신여기고, 부패한 정치를 한다면 일본제국주의자와 무엇이 다른가? 그런 천박한 탐욕을 부리며 시민을 모독하고 주민자치의 정신을 훼손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들을 추방하여 시민이 주인되는 여수를 만드는 것 또한 삼일혁명정신이다.

이제 삼일혁명 정신을 계승한 촛불민주정신을 키워서 자유와 평등과 평화통일의 시대를 촉구하는데 모두가 매진해야 할 때이다. 모두의 참여만이 그 길을 앞당길 것이다.

3·1운동 당시 시위대에 대응하기 위해 도열해 있는 일본군경 (사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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