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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안하면 못먹는 '교황빵'을 아시나요

프란체스코 교황이 즐긴 여수 마늘빵.... SNS 통해 알려져 관광객 줄서는 이색 빵집

  • 입력 2019.03.05 07:51
  • 수정 2019.03.05 08:20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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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관문동에 위치한 키스링 매장 모습

일명 교황빵으로 알려진 전남 여수시 관문동에 위치한 '키스링 마늘빵'이 화제다.

빵집반 카페반인 이곳은 약 10여평 규모의 작은 공간이다. 빵이라곤 겨우 마늘빵과 블루베리빵 딱 두가지가 전부다. 그러나 무시할 곳 없는 내공이 확~ 느껴진다.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SNS에 올리면서 유명해졌고 빵을 사러온 관광객이 줄을 설 정도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빵을 바로 살 수 없다. 이곳에서 맛있는 빵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한가지 팁은 몇시에 갈테니 빵을 준비해 달라는 전화 예약은 필수. 요즘 같은 불경기에 빵하나로 대박을 터트리는 곳이니 그 비결이 사뭇 궁금하다.

교황이 즐겨 유명해진 여수 마늘빵(좌)과 블루베리빵의 모습
카페에서 갓 구은 마늘빵의 모습

기자는 최근 이곳을 두 차례 찾아가 봤다. 먼저 예약을 하고 가니 따끈따끈한 빵이 바로 나왔다. 하지만 예약을 않고 불쑥 찾았더니 빵이 거의 떨어지고 서너개 남아 있었다.

주인장에게 진짜 교황님이 드셨냐고 묻자 "저희 가게에서 드신 것은 아니고 2015년 프란체스코 교황님이 한국에 방문하셨을 때 저희집 마늘빵이 교황님 간식으로 선정되어 올라갔다"면서 "교황님이 직접 드시고 맛있다고 인정해줘 그 뒤로 교황빵으로 불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주인장 A씨(40대)는 6년 전 마늘빵과 블루베리빵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동도 케이블카 타는 상가가 원조다. 이곳에 오픈한지는 1년이 지났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비결은 쪽마늘과 우유버터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과 숙성후 발효 노하우에 있다.

이같은 교황빵은 파주와 여수에 있다. 마늘빵이 탄생하게된 건 그동안 천주교에서 빵을 많이 봉사(후원)한 탓이란다. 좋은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교황님 간식 빵으로 추천 되었단다.

매장 입구에 프란체스코 교황 간식으로 오른 키스링 마늘빵 문구가 선명하다

이곳에 다녀온뒤 우리 동네 맛집여행기 카페에 글을 쓴 오홍*씨의 후기는 눈길을 끈다.

"여수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키스링빵을 추천드려요. 매장 외관은 평범해요. 사람이 정말 많은데 왜 많은가 했더니 역시 맛있어서 유명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교황님 빵집이라기에 그래서 유명한 줄 알았는데 그쪽 사람은 모르더라고요.

빵 모양 자체는 평범한데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뭔가 촉촉한 느낌이 있어서 맛있어요. 간식 디저트로도 좋고 선물용이나 기념품용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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