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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세계여성의 날 111주년' 기념행사 열려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선언문 낭독과 퍼포먼스도

  • 입력 2019.03.07 22:17
  • 수정 2019.03.08 11:45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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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은 여성의 날이다.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가 ‘세계여성의 날’ 111주년을 맞아 하루 당겨 이순신광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7일 오후 5시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여수다문화여성쉼터, 여성인권지원센터, 여수여성자활지원센터, 이주여성쉼터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와 ‘여수시여성단체협의회’가 공동주최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노동자 1만 5천여 명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서 “하늘 아래 여성과 남성이 다를 수 없다”고 선언하며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 노동조합결성의 자유를 요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후 1909년 미국 전 지역 2만여 명의 여성노동자들이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여성의 정치적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1910년 전 세계적으로 성장한 여성노동자들이 미국섬유노동운동의 기폭제가 된 3.8 시위를 매년 ‘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할 것을 결정하였다.

한국에서는 1985년 3월 8일 첫 한국여성대회가 열렸으며 1987년 6월 항쟁 이후 전국적 행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 김선관 회장(왼쪽)과 여수시여성단체협의회 박순화 회장(오른쪽)

개회사를 맡은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 김선관 회장은 성평등을 강조했다. 

“그동안 여성단체들이 사회의 굳건한 성차별과 성폭력 구조를 변혁하고자 외쳐왔지만 여전히 변화는 더디다. 가결된 미투 법안은 소수에 불과하고 국가적 차원의 총괄대응 역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한국 사회가 성평등한 민주주의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증명한다. 오늘 열린 여성의 날 기념행사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가능케 했던 사회구조를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여성들의 강력한 선언이다. 일상의 성평등이 실현될 때 비로소 민주주의 또한 완성될 것이다“

여수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여성 의원들도 세계여성의 날 111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였다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111주년' 기념행사에서 예울마루 이승필 대표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상록수 밴드 공연

이날 행사에는 권오봉 여수시장과  예울마루 이승필 대표 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예울마루 이승필 관장은 자신이 기꺼이 페미니스트임을 자청하면서 행사 준비한 이들을 치하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페미니스트이기 전에 휴머니스트이다. 우리는 양성평등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인간평등을 잊어선 안된다. 과거 여성들의 강렬한 투쟁과 희생을 바탕으로 오늘날 여성들의 권리가 확보되었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 모인 분들이야말로 이에 가장 앞장 서신 분들이다”

특히 여수출신 여성 시.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각자 덕담과 축사를 해 주었다.

이번 행사에 앞장섰던 박성미 의원은 축사를 통해서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광장으로 나왔던 것이 세계여성의날의 시초'임을 상기시키며 여성 '모두'를 강조했다.
" 직장여성이 첫 아이를 출산하면서 65.8%가 경력단절의 경험이 있는 통계를 보아도 이제는 저출산의 원인을 육아양육으로 보고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도 일과 양육을 병행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서 여성인권을 보장해주었으면 한다. '세상의 중심인 나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함께 바꿀수 있는 힘은 바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다"

왼쪽부터 시의원 민덕희, 이경미,정현주,백인숙,  마이크 잡은  도의원  강정희, 시의원 송재향, 박성미.

여수시 환경복지위원장 백인숙 의원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직장에서의 불평등한 대우,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등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할 불편이 너무도 많다며 “우리의 딸들과 손녀들이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윤현지 시민의 3.8 선언문낭독과 함께 중앙여고 학생들의 댄스퍼등으로 채워졌으며, 시민들이 모두 참여한 박터트리기 퍼포먼스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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