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여수여성단체들은 여수시의회 앞에서 민덕희 시의원 제명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민덕희 시의원이 과거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 하던중 사회복지사 성폭력사건 피해자를 협박.회유.교사한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덕희의원 제명 요청 참가 단체는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여수진보연대, 여수YWCA, 국민TV전남동부협의회, 성공회 여수교회,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전국성폭력상담소 전라광주제주권역 등이다.
이들 단체는 ‘성폭력 사건 협박, 회유, 교사한 민덕희의원 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결성해 "사회복지시설에서 ‘사무국장’으로 재직했던 민덕희 시의원(현 민주당 비례대표)은 2006년 5월, 해당시설 원장에 의한 신입사회복지사 성폭력사건 고소과정에서 참고인들을 협박, 회유, 교사하여 사건을 은폐·축소하고자 했다"며 시의회에서 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2006년 발생한 사건 개요를 밝혔다.
“민덕희 의원이 사회복지시설(여수시 소재)에서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5월, 당시 해당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원장에 의한 사회복지사 성폭력사건이 발생하였다. 신입사회복지사였던 피해자는 원장인 가해자를 고소하였다.
민덕희 의원은 당시 해당 시설의 ‘사무국장’이라는 권위를 이용하여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면서 참고인들을 회유.협박.교사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질렀다“
이어서 여성단체는 이러한 사실을 기초로 당사자가 비례대표에 공천되자 민주당에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했어도 답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로부터 10여년이 지난 2018년 5월, 민덕희가 민주당 비례대표로 공천 된 사실을 알게 되어 피해자는 ‘민덕희씨 같은 사람이 공직자가 되면 안된다’는 취지의 의견서와 사실확인서를 작성하여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에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는 여수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하였다”
이들 단체는 민주당과 여수시의회를 향해 민덕희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고, 당사자에게는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여수시 의장실에 ‘민덕희 의원 관련 진정서, 사실확인서등’ 관련자료를 전달하는 한편,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 김선관 회장은 “시의회에 보낸 내용 그대로 민주당 전남도당과 중앙당에도 전달하고 앞으로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고, 추후 사퇴나 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꾸준히 1인 시위등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민덕희 의원은 이날 여수시의회 회기중이어서 연결이 되지 않아 입장을 듣지 못했다.
다만 민덕희 의원은 다른 언론에 사건 당시 집안사정으로 사무국장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도 자신은 가해당사자도 아닌데 10년 이상 지난 현 시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의아하다는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