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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문화원, ‘적폐’ 도려낼 '비대위'떴다

[인터뷰] 여수시문화원 비상대책위원장 문종익(58)

  • 입력 2019.03.29 15:14
  • 수정 2019.03.29 18:59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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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문화원 비상대책위원장 문종익씨

내분 속의 여수시문화원이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갖췄다.

여수시문화원은 지난 27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현 임용식 문화원장불신임 안을 원안대로 가결하고 ‘여수시문화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문종익, 여수시문화원 대의원)를 발족시켰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문화원장불신임안건 외에도 특별감사보고안건도 채택되고, 총회장에서 긴급 발의된 ‘감사,이사,부원장,사무국장 해임안건’도 회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돼 여수시문화원이 공백생태를 맞게됨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되었다.

당일 총회에서는 7명의 비상대책위원이 선임되었으나, 이후 2명이 자진사퇴함에 따라 현재 5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임용식 원장측은 임시총회소집 자체가 절차상 하자가 있어 ‘무효’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사무국장도 “임원들과 동일하게 해임시켜서 해고로 연결된다면 엄연한 부당해고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수시문화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문종익(58)씨는 2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임시총회에서 문화원 정상화 권한을 (대책위에) 부여한 만큼 문제점과 불법 사항 실태파악을 정확히 하고, 그에따라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서 법적 책임 부분이 나오면 엄정히 묻고, 최대한 빨리 새집행부를 세워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임용식 원장측이나 김명천 사무국장측의 반발을 다 파악하고 있다며, 대책위의 활동은 정관절차에 입각한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무국장은 현재 업무정지상태일 뿐 해고통보가 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종익 위원장은 그동안 여수시문화원의 안일한 운영과 ‘온정주의’를 꼬집기도 했다.

“몇차례 회의 결과 파악한 바로는 5,6년 이상된 해묵은 문제점들이 원장과 이사들간 또는 사무국장과의 갈등으로 비쳐진 부분도 있다. 또 원장의 독선도 제기 됐다.  노출된 문제점들을 보면 그동안 비정상적인 운영이었음에도 걸러지지 않았고 ‘온정주의’에 묻혀버렸다. 그러다보니까 뒤늦게 서로 치부가 공개된 것이다.  소통부족과 문화원 내부 각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데서 온 결과다.  규정대로 해야 함에도 ‘좋은게 좋은것이다’고 그냥 넘어 가다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시점에서 그간 곪았던 문제점들이 터지고 내부 갈등이 더 커져버린 상태다.  철저히 문제점을 파악해서 조치를 취하고 정상화되도록 하겠다”

특히 장부상 문제점이 드러난 특별회계감사 결과보고를 채택한만큼 결과가 공개되면 파장이 예상된다.  문 위원장은 “감사결과 나타난 문제점들은 확실히 밝혀서 회원들이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하고, 문제점이 밝혀지면 책임도 따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종익 위원장은 지난 2016년도 박근혜 퇴진 여수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말하며, “촛불정신에 입각해 여수시문화원 운영과 관련된 ‘적폐’가 있었다면 과감히 도려낸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동안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다짐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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