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에 이어 정치권 여수산단 환경관리 일제히 ‘성토’
상태바
환경단체에 이어 정치권 여수산단 환경관리 일제히 ‘성토’
  • 오병종
  • 승인 2019.04.22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의원,전남도,여수시, 각 의회...대책 강력‘촉구’,‘항의방문’, ‘현장회의’,'엄벌'

여수국가산단 업체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및 불법 배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정치권,각 의회,전남도,여수시가 대거 나서 대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여수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측정치를 속여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과 불신을 안겨주었다.

지난주 환경단체들의 항의 시위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전남도, 각 의회, 정치권이 뒤 늦게 일제히 비판과 대책 마련, 강력단속 촉구, 엄벌 요구, 공장 항의방문 등에 나섰다.

전남도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여수산단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 기록 사건에 관해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고강도 대책 마련을 강조하는 회의를 22일 여수산단 LG화학 공장 현장에서 가졌다.

이날 기업체, 시민단체, 관계기관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올 상반기 중 여수국가산업단지 전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여수국가산단 환경특별감시전담기구를 여수시와 공동으로 설치하는 한편,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조기 시행을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여수시도 국가산단 대기배출사업장 중 단속권한이 있는 3~5종 사업장 96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오는 22일부터 진행한다.또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대기오염도 측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배출허용기준치 초과 업체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의법 조치하고, 개선명령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병행할 방침이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년여 동안 배출농도를 속여 온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전국 국가산단의 전수조사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주 의원도 여수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을 항의 방문했다.

이 의원은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측정치 조작 대기오염 불법배출 경위를 보고받고, 정확한 실태파악과 재발방지를 위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여수시의회가 항의방문에 앞서 여수산단 일원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해당 업체의 강력한 수습책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또 산단 사업장에 대한 지도·관리권을 갖고 있는 전남도 등 행정당국은 수년간 조작을 일삼아 온 측정대행업체의 등록을 즉각 취소하고, 배출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설의 폐쇄나 조업정지 처분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지역위원회도 지녁 민주당 차원에서 발벗고 나섰다.  22일 주철현 갑지역위원장, 정기명 을지역위원장과 시·도의원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 소속 시의원과 당원, 지역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환경문제 전문가인 문갑태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지역차원대응을 위해 시민대책본부 구성 제안하기로 했다.

전남도의회 역시 광양만권 해양생태계 보전 특별위원회(위원장 이광일)와 보건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전경선)는 22일 "여수국가산단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축소 및 허위 성적서 발행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날 도의회 기자실에서 대정부 성명을 통해 "불법배출 사업장을 강력 처벌하고, 전국 모든 사업장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 측정·공개할 수 있는 감시망을 구축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7일 “지난해 3월부터 광주·전남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여수산단 업체들이 측정 대행업체 4곳과 짜고 먼지·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인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대행업체는 2015년부터 의뢰받은 235개 사업장의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측정하지 않고도 측정한 것처럼 해 총 1만3096건의 허위 성적서를 발급했다. 이 중 8843건은 실제 측정을 하지 않는 ‘허위 측정’으로 확인됐고, 4253건은 실제 측정값을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확인된 사업장은 LG화학 여수 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1·2·3공장, 포스코 자회사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측정치를 조작한 기업 6곳과 대행업체 4곳, 관련자 1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