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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꽃섬(상화도)에 환하게 핀 '웃음꽃'

24일 섬복지 활동으로 22명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 입력 2019.04.25 11:20
  • 수정 2019.04.25 11:50
  • 기자명 임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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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리 마을 회관 앞이 순간 미용실이 되었다.

지난밤(23일)에는 봄비가 제법 내렸다. 아침부터 바다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라 뱃길을 성가시게 했다.

한 달 전부터 계획한 ‘여수시 섬복지 지원사업단‘ 관계자와 자원봉사단들은 마음을 조아리며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다행히 오전 뱃길이 열려  목적지인 상화도에 2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들뜬 마음을 안고 도착하였다.

윗꽃섬 상화도 마을 전경

이날(24일) 함께 한 섬복지에 참가한 봉사자들도 하화도는 많이 가 보았는데 바로 코앞에 있는 상화도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해 못내 궁금하였다고 말했다. 

여수섬복지를 기획한 담당자도 “하화도는 관광객도 많고 자원봉사자들도 수시로 드나들고 있어요. 그런데 큰 집격인 이 섬은 거의 아무도 찾아 주지 않아요”라며,  하화도 맞은편의 웃꽃섬 상화도는 좀 거리감을 두었다고 수긍했다. 

이런 점 때문에 윗꽃섬을 택했다. 100명이 못되는 주민들이 살고 계시는 작은 섬이기도 하다.  아래꽃섬에 비해 사람도 적게 찾는 점이랄지 복합적으로 검토해서 이번 달부터 정기적으로 상화도에 섬복지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관계자들이 들려주었다.

지역사회복지 공공과 민간자원들을 최대한 연계하여 섬주민들이 꼭 필요로한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자해서 준비된 봉사활동이다. 

회관 안에서는 한의사의 진단과 건강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의 자원봉사자와 지원서비스 현황을 보면 여수시 사회복지과 자원봉사센터(4명), 동인요양병원(한의사 1명), 꽃향기봉사단 아로마향 마사지(5명), (사)여수시민복지포럼(3명), 여수시 하화도 보건진료소(1명), 화정면 면사무소(3명), 전길자, 채성순 헤어봉사단(2명), 여수성폭력상담소(1명), 밀알노인요양원(1명), 강남요양병원(파스지원 1000장), 여수향토요리문화원(맛있는 반찬 관 밑반찬 제공. 9명) 등이였다. 

민과 관이 함께 하여 서로의 부족한 자리와 역할을 나누며 채워주는 참모습이었다. 그래도 항상 부족하게 느껴진다. 복지현장에서는 늘 모든 시민들의 참여와 봉사를 바라고 있다.

 

상화도 현지 미을회관 한 쪽  방에서는 에어마사지와 아로마향으로 마사지를 해 드리고, 다른 방에서는 한의사선생님이 진맥과 침을 놓아 드리고 그 곁에서는 보건지료소 간호사가 건강을 체크해 드렸다. 

그리고 앞마당에서는 머리를 다듬어 드리거나 염색을 해 드리니 경로당 전체가 들썩들썩 웃음꽃으로 가득 피어났다. 

염색을 마치고 예쁘게 머리를 감고 와서 “어찌요, 내 머리가 곱소?”, “아이고 10년은 훨씬 젊어 보이요. 새색시 같소 이!”하며 나누는 대화에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전체 봉사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

섬복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자원봉사자의 한 마디가 강한 여운을 남겼다. 

“당신들이 좋아하고 기뻐해서 내가 여기에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더 큰 힘을 항상 얻을 수 있어서 옵니다. 내가 더 고맙죠”

이미용 봉사자들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상화도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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