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덕희 시의원 제명 요구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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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덕희 시의원 제명 요구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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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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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무안 더민주 전남도당 앞, 전남여성단체 등 참여

대책위 관계자 "민주당 전남도당이 가해문화를 동조하고 용인해선 안돼"

전남도당 관계자 "의견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답해

25일 오전 10시 더민주 전남도당 앞에서 '성폭력사건 협박 ·회유·교사한 민덕희 의원 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가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덕희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3차 기자회견이 25일 오전 10시 전남 무안 민주당 전남도당 앞에서 열렸다.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 등 90여개 단체가 모여 구성한 ‘성폭력사건 협박 ·회유·교사한 민덕희 의원 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지난 3월에 여수시의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더민주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와 규탄대회를 가진 데 이어 이날 민주당 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해당 사건은 민덕희 의원이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6년 발생하였다. 당시 참고인이 제출한 사실확인서에는 민 의원이 “피해자도 성인이므로 잘못이 있다” “원장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관련기사 ‘분통과 소름 “성폭행 당했는데 저를 마치 꽃뱀인 양...”)

그러나 피해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민사소송을 진행하였고 참고인들의 증언으로 승소하였다.

이후 피해자는 민덕희 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직에 출마한다는 사실을 알고 여성복지시설연합회에 사실을 알렸고, 결국 지난 3월 25일 공동대책위가 발족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 김선관 회장은 24일 밤늦게 피해자가 보내온 편지를 낭독했다.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 김선관 회장

피해자는 자신을 “민덕희 시의원에게 엄청난 2차 가해를 당한 성폭력 피해자”라고 지칭하며 “사건 발생 당시나 지금이나 인간으로서 일말의 양심을 저버린 민덕희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보고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어 고통스럽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 민덕희 사무국장은 업무 총괄과 지시를 하고 있었고 본인 스스로도 민사소송 시 모든 사실을 왜곡해서 가해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탄원서를 광주고등법원에 제출하고 증인으로 출석하여 저를 꽃뱀으로 모는 인격살인을 저지른 사람이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이어 “(민의원은) 그 사건과 관련해서 후원금이 줄어들고 시설 이미지가 나빠질까봐 가장 앞장서서 사건을 왜곡시켰다. 원장 다음으로 여성이 사무국장이니 피해자인 저와 동료에게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약자를 짓밟아가며 법인 측에서 모든 일을 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회유와 협박 당한 제 동료들도 사회초년생이었다. 동료들은 처음엔 경찰에게 사실을 말하다가 민덕희와 법인, 가해자 원장이 협박을 하자 경찰에서 진술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피해자는 “성폭력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동료들의 배신에 너무 고통스러워 나쁜 생각도 여러번 했고 지켜보는 가족들 마음도 아프게 했다”며 자신의 마음을 토로했다.

피해자는 “민덕희는 여수시의원이라는 자리를 보존하려 또다른 거짓말을 만들고 오히려 증거서류의 출처가 어디냐고 소리치고 있다”며 “작년에 민덕희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비례대표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10년 전 상처를 입은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아직도 괴로운 나날을 버티고 있다. 민덕희 의원이 계속 시의원자리를 지키겠다고 버틴다면 지금처럼 사실이 왜곡되어 진실이 사라져버려 한낱 호기심거리가 되고 말 것 같아 그게 가장 고통스럽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그의 시의원 직을 제명하여 내가 민주당을 믿도록, 삶의 용기를 주도록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편지를 끝맺었다.

해남성폭력 상담소 김수아 소장

다음으로 해남성폭력 상담소 김수아 소장이 발언했다. 김 소장은 “사회초년생으로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를 돕지못할망정 동료 직원을 협박 및 회유한 민덕희 의원과 그의 제명을 거절한 여수시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치유하기 쉽지 않은 상처를 안고도 열심히 살고 있는 피해자가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음에도 민덕희 의원은 사무국장이라는 위치에서 ‘참고인들에게 의견을 제시한 것 뿐’이라고 직원들에게 회유와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계속 발뺌만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 가해자가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회가 되어 피해자가 당당히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다. 성폭력 2차 가해자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함께 한다는 것은 더민주전남도당이 가해문화를 동조하고 용인하는 것이다. 더민주당은 즉각 민덕희 의원을 제명하여 책임있는 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평화캠프 목포지부 김철홍 지부장

사단법인 평화캠프 목포지부 김철홍 지부장은 “관련자료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회복지시설의 대표라는 자가 이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에게 그것도 아주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니 믿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여수여성인권지원센터 유춘진 소장

여수여성인권지원센터 유춘진 소장은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퇴한다면 그나마 양심이 있는 사람으로 보일텐데 민덕희 의원은 아직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민 의원의 태도를 비난했다.

유 소장은 “시민을 대변하고 시민이 행할 수 없을 때 나서야 할 시의원이 가해자를 옹호하고 아직도 자신은 무관하다는 듯 변명만 이어가는 민덕희 의원은 더민주당은 반드시 제명해야 한다. 그리고 여수시의회는 시의원이 되기 전이라 제명할 수 없다는 말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과거 일이니 허용해도 된다는 말과 같다. 당장 기초의원도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이 민덕희 의원을 제명하는 책임있는 마무리를 지을 것을 요구했다.

여수성폭력상담소 오현정 상담원

여수성폭력상담소 오현정 상담원은 역시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는 민덕희 의원이 비례대표에 공천된 이후 이 사실을 더민주당에 지속적으로 이 사실을 제기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 그저 ‘민덕희 의원이 의원이 되기 이전에 발생한 사안이므로 의회에서 처리 가능한 의원 제명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제명처리가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을 뿐이다"며 여수시의회의 안일한 행정처리를 비난했다.

그는 "민덕희 의원이 10년 전 사무국장에 있을 때 법원에 증인으로 서기 전 직접 제출한 사실확인서를 보면 '1993년 1월 삼혜원에 입사하여 2006년 8월까지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민덕희라고 합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사무국장은 원장을 보좌하고 시설 안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를 모두 처리하는 직책입니다. 피고 원장은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저와 상의하고 상당수의 권한을 제게 위임했습니다. 더구나 사무국장인 저는 직원들의 인사와 복무관리를 직접 관리하였고 직원 고충상담도 담당하여 원고 및 피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오현정 상담원은 “이 사실확인서 내용은 지난 8일 민덕희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과 전혀 다르다”고 민덕희 의원이 진술을 번복하여 주징하는 만큼 그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시의원이 시민의 편에 서서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상황에 따라 자신을 위해 진실에 눈감고 등돌리는 행동을 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정의롭게 정치를 할 수 있을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 김선관 회장은 현재도 피해자와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그는 “민덕희 의원 사퇴는 피해자가 원하는 바다”며 “거짓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고 힘을 합쳐 피해자를 도와야 한다. 오늘 우리의 행동이 피해자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민덕희 의원 제명을 위한 시민서명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선관 사무처장이 더민주 전남도당 김갑봉 사무처장에게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서명지를 윤리심판원에게 전달하여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겠다. 우리도 (의견 전달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대책위는제명과 함께  민덕희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퇴진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대책위 위원들이 전남도당 앞에서 침묵시위를 열고 있다
'성폭력 사건 협박 회유 교사한 민덕희 의원 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 관계자들이 더민주 전남도당 앞에서 침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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