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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들이 모여 완성해 가는 여수섬복지

16명의 자원봉사자가 떠난 월호도 섬복지 소풍

  • 입력 2019.04.29 11:22
  • 수정 2019.04.29 11:25
  • 기자명 임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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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용봉사팀이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께 커트와 염색을 해드리고 있다

지난 토요일은 날씨가 무척이나 쾌청했다. 봉사단원들은 각자의 맡은 구비물품을 챙겨들고 화태도 독정항에 모였다.

이른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서둘러 나와도 독정항에 도착하면 9시가 넘는다.

이달 봉사활동에는 (사)여수시민복지포럼 자원봉사단, 이·미용봉사팀, 고려수지침 봉사단, 장애인이동지원센터, 믿음의 집 봉사단 등 모두 16명이 함께 해주었다.

약 한 달 만에 모인 사람들은 독정항에서 배를 기다리면서 정겨운 인사를 나눴다.

”애기 아빠 건강은 좀 괜찮아 지셨소?‟

“많이 좋아졌어요”

“이번 큰 놈 시험 봤다는데 어찌되었는가?”

“아직 결과가 안 나왔어요”

“그래이, 꼭 합격할 것이네”

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배가 월호도 선창에 도착하자마자 자원봉사팀들은 각자 짐꾸러미를 챙겨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뿔뿔이 흩어졌다.

어르신들께 염색을 해드리려는 봉사자

이·미용봉사팀의 미용사와 보조자원봉사자는 마을회관으로 가서 어르신들께 컷트와 염색을 해드리고, 수지침팀과 에어마사지봉사팀 등은 경로당으로 올라가 각자 방을 나누어 자리를 잡았다.

격월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신명 방과후 아카데미’ 학생들이 함께 하는 날이면 더욱 시끌벅적하다. 이장님과 밑반찬봉사팀은 어르신들의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준비한 반찬을 드리고 안부 인사를 여쭈었다.

에어마사지를 받고 있는 어르신들
어르신들께 수지침을 놓아드리려 준비하는 봉사자들

3년 동안 꾸준히 자원봉사를 이어오다보니 모두 익숙하게 제 역할을 찾아간다.

그 성과로 마을 어촌계와 여객선 선사가 봉사자들 배삯의 50프로를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요양병원에서도 매달 파스 1천장을, 여수의 한 식당에서는 당일 새벽에 직접 쑨호박죽 30인분을 대접해 드리고 있다.

(사)여수시민복지포럼 봉사단과 수지침봉사단 두 개 팀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많은 지역복지자원과 봉사팀, LS그룹 지원이 함께 어우러져 종합복지서비스의 섬복지를 완성해 가고 있다.

한 봉사활동 관계자는 “이 그림에 보건의료서비스나 문화복지서비스가 함께 한다면 더 멋진 모습이 되겠죠”하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이렇게 조금씩 1사 1섬 봉사활동이 어우러져 여수섬복지가 완성되기를 희망해 본다.

봉사단원들이 손수 준비해온 점심을 나눠먹고 있다

이날 점심은 봉사단원들이 손수 준비하여 왔다. 지금까지는 봉사활동이 끝나고 김밥을 준비하여 서로 나누어 먹었는데 이제는 갈치젓갈에 상추쌈, 고사리나물, 갓물김치, 오징어회, 게장반찬 등등 집반찬을 준비하여 경치 좋은 봄바닷가에서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었다.

과거 봉사활동을 끝내고 먹던 김밥과 컵라면도 좋았지만 오늘처럼 이 소풍맛을 느껴보자고 모두가 이구동성 목소리를 내어, 다음 달은 서대회를 준비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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