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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도 꿰어야 보배 ... 세계적 도시로 성장, 문제는 사후활용

  • 입력 2012.08.14 12:52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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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의 성공 여수박람회, 이제는 사후활용이다-1] 여수박람회가 남긴 것은

15년의 기다림 끝에 막이 오른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12일 93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여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했다. 더구나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각종 SOC도 확충되는 등 여수는 이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산적하다. 아직 정확한 사후활용 계획이 공개가 되지 않아 여수의 중장기발전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다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박람회 특수를 노린 지역민들의 대대적인 투자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를 치른 여수.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점검하는 기획시리즈 ‘반쪽의 성공 여수박람회. 이제는 사후활용이다’를 연재한다. 오늘 그 첫 번째로 ‘여수박람회가 남긴 것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SOC 확충·높아진 도시브랜드 이끌 중장기 계획 필요

정부와 전남도,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1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해 자동차전용도로, 이순신대교, 국도17호 대체우회도로, 돌산제2대교, 전라선 복선화 및 KTX, 여수공항 활주로 확장 등 대대적인 SOC 확장에 나섰다.

이 때문에 5시간이 걸리던 서울~여수간 거리는 3시간대로 대폭 줄어들었다. 여기에다 현재는 3시간대로 운행되고 있지만 조만간 KTX도 2시간 50분대로 줄어들 경우 서울~여수간 심리적 거리감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특히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이순신대교가 만들어지면서 전남 서부와 경남을 잇는 도로 개설로 목포~여수간 거리가 2시간대로 줄어들었다.

여기에다 이순신대교가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박람회 기간 경남에서 들어오는 관람객들의 주 이동로로 활용되기도 했다. 17호 국도로만 들어올 수 있었던 여수가 다양한 SOC의 확충으로 명실공히 남해안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해양관광도시에 걸맞게 국제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졌다. 실제로 박람회 기간 크루즈 부두를 통해 총 10차례 입항해 1만5,000여명이 여수를 다녀갔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지난 12일 폐막식 폐회사를 통해 “박람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이 곳 여수는 대한민국 남해안의 해양관광 발전을 이끄는 구심점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구 30만의 소도시에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도시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실제 여수엑스포에 참가한 미국관에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매 시간마다 관람객들에게 ‘여수‘를 알렸다.

폐막식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방문해 여수선언의 적극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여수엑스포의 정신을 담은 ‘여수선언’은 향후 해양과 관련한 모든 국제회의에서 중요한 이슈로 언급될 것이고 또 정부가 추진중인 ‘여수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여수가 해양과 관련한 국제적인 도시가 된 것이다.

또 엑스포 기간 해외언론을 통해 총 565건이 보도됐고, 해외 방송사의 취재 횟수만 총 347회에 이르기도 했다. 그만큼 여수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했다.

이제 문제는 새롭게 확충된 다양한 SOC와 세계인이 인정하는 ‘도시브랜드’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있다.

이런 시점에서 지난 10일 박람회 폐막을 앞두고 강동석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상당한 시간을 두고 정성을 다해 해결하지 않으면 점점 더 어려워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부분은 의미심장하다.

이제 여수는 다양한 SOC의 확충과 높아진 도시브랜드로 남해안 중심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가 될 기틀은 마련했다. 문제는 이러한 토대를 어떻게 잘 엮어 도시발전으로 이어갈 것이냐다. 정부와 여수시, 지역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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