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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아 건물 신축 ... 부메랑 되어 돌아오나

  • 입력 2012.08.17 12:32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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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의 성공 여수박람회, 이제는 사후활용이다-3] 흔들리는 지역경기



신축 원룸 공실 늘어나면서 지역경기 침체 뇌관되나

시가 파악한 바로 지역내 다가구주택 현황을 보면 2010년 73건에서 2011년 213건으로 급증했다. 2012년 6월말 현재 112건에 이르고 있다.

지역내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 원룸이나 투룸은 조직위 직원이나 운영요원을 대상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평소보다 많게는 월 20만원 인상된 금액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들 운영요원이나 조직위 공무원들이 빠져나가면서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외부 유입인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러다 보니 지역내 생활정보지에는 원룸 입주자를 모집하는 광고가 늘고 있다. 또 건물 자체를 매물로 내놓은 곳도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박람회를 겨냥하고 지은 원룸이 박람회 이후 지역 경기 침체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급 호텔도 문제 ... 마이스산업 유치 위해 노력

박람회 관람객들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호텔들도 문제다. 여수지역에는 박람회를 겨냥해 엠블, 디오션, 히든베이, 오동재 등 크고 작은 10여개의 호텔들이 문을 열었다.

이들 업체들은 박람회 기간 특수를 노렸다. 특히 ‘엠블호텔’의 경우 박람회장을 찾는 VIP 전용 호텔로 이용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전남개발공사가 박람회장 바로 앞에 지은 ‘오동재’, 디오션호텔 등은 몰려오는 손님들도 방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박람회가 끝이 난 지금 이들 호텔은 치열한 생존의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실제 엑스포 기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던 호텔들 대부분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러다 보니 숙박료를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의 “특급호텔은 15만원, 일반호텔은 10만원, 모텔은 5만원대 전후로 낮춰질 것이다”는 말은 지금 여수지역 호텔의 현실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김충석 시장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람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역에 특급호텔이 많이 생겼는데 이제는 걱정이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시. 사후활용 T/F팀 구성 ... 대응책 마련 고민 깊어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는 최근 단행한 하반기 인사에서 기획예산과에 박람회 사후활용을 위한 T/F단을 구성했다.

사후활용 T/F단에는 사후활용과 회장운영, 마이스산업, 도시활성화팀 등 4개 팀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사후활용 T/F단의 중심은 마이스산업과 도시활성화에 있다. 마이스산업팀은 고급 숙박시설들을 통한 각종 전국단위 회의나 워크숍 등을 유치를 위해 도시활성화팀은 지역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설했다.

그러나 8명의 팀원으로 얼마나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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