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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 관광객 급증 ... 편의시설은 부족

  • 입력 2012.08.27 11:46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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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청 항로 개설 난색, 섬 교통시설도 태부족

여수시 금오도에 조성된 ‘비렁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각종 규제로 인해 관광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가 확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상교통망 및 도시지역내 교통시설이 부족해 관광객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전남발전연구원의 김준 연구위원이 금오도 비렁길 탐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탐방객들은 교통문제와 숙박 및 식당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금오도를 오가는 선박은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돌산 신기항에서 출발하는 코스 두 개로 나뉜다. 돌산 신기항의 경우 하루 7차례 여수여객선터미널은 하루 3차례 왕복운항하고 있지만 탐방객이 몰리면서 임시로 배편을 늘리고 있지만 탐방객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벅찬 상태다.

비렁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돌산 신기항~금오도 여천항 노선의 경우, 2009년 11만여명에 불과하던 이용객이 비렁길이 조성된 2010년 14만명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수지방항만청의 경우 기존 항로 운항업체들의 눈치를 보면서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섬 내부 교통도 문제다. 섬 내부를 운항하는 택시의 경우 성인 1인당 5,000원 어린이 2,000원을 받고 있다 보니 4인 가족끼리 이동하는 경우 한 번 이동에 1만4,000원이 들어간다.

서울에서 왔다는 김인수씨(42)는 “탐방을 하기 위해 출발점으로 이동하고 또 탐방이 끝이 난 다음 다시 항구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거의 3만원이 필요하다”며 “서울에서부터 여수까지 오는 비용에 비렁길로 가는 배삯까지 포함하면 교통비에만 거의 20여만원이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립공원 보호라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비렁길 관광 활성화의 장애가 되는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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