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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억,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여수시

  • 입력 2012.10.30 14:52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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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e-호조 시스템 도입 ... 세외수입 항목별 계좌 개설

여수시가 그동안 하나의 계좌로 관리하던 세외수입 통장을 26개의 목별로 각각 관리키로 했다. 76억원이라는 희대의 공금횡령사건을 재발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30일 전 실과 회계담당 공무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e-호조 시스템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시험 운영을 한 후 12일부터 전면 실시한다.

e-호조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그동안 담당직원이 손으로 작성하던 예산 지출, 계약, 부채 등 지방재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김모씨처럼 거액의 공금이 빠져나가는데도 몰랐던 지금의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여수시는 26개의 세외수입을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했다. 이 통장에는 평균 약 100억원의 보존금이 들어 있어 어느 항목에서 돈이 빠져나가는지를 확인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시는 e-호조 시스템 도입과 함께 26개의 세외수입 통장을 각각의 계좌로 만들어 관리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일일 결산제를 도입해 현금 입출금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e-호조시스템과 각 항목별 계좌 개설 그리고 일일 결산제 등 3중의 보안시스템을 통해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재발방지 대책을 이번주 중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2008년부터 세외 수입을 제외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에 e-호조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현금이 오가는 세외수입의 경우 76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김모씨가 수기 작성을 고집해 e-호조 도입을 하지 않다가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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