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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붙이기 행정에 청소차량만 56대로 늘어

  • 입력 2013.02.07 12:00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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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수시와 각종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차량 24대 전부를 이관키로 한 여수보건공사 차량.

청소대행업 도시공사 이관 한 달 남은 숙제는

여수시 청소대행업이 도시공사로 이관된지 한 달. 청소대행업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노선개편에 따른 차량 감차, 인원감소 등 예산 감소 효과는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또 기존 업체와 진행중인 행정소송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실제 도시공사는 올 1월 1일부터 여수전역에 걸쳐 생활쓰레기를 수집운반하고 있다. 초기 일부 지역에서 쓰레기가 쌓이는 등 문제가 발생했지만 빠르게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 특히 환경미화원의 신분이 준공무원으로 변하면서 이들의 사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청소대행업 이관을 대비해 기존 3개사(여수여천보건공사, 그린여천환경) 환경미화원 268명을 경력신규로 모두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여수·여천보건공사 그리고 그린여천환경과 매끄럽게 계약 관계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중이다. 이러다 보니 청소차량을 이관받지 못했다.

시는 어쩔 수 없이 전국에서 중고 청소차량을 구입했다. 현재 이렇게 구입한 차량은 총 29대. 내구연한은 법정 연한을 넘은 7~8년식으로 대당 평균 2,000여만원에 구입했다. 이렇게 청소차량 구입에만 6억여원을 사용했다.

내구연한이 넘다보니 별도의 수리비도 들어 한 달 동안 3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가장 많은 청소차량을 가지고 있던 여수보건공사가 여수시에 모든 차량을 넘기기로 약속했다. 또 서로간 진행중인 행정소송이나 고발 등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넘어온 차량이 24대다. 시는 여수보건공사에 총 2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러다 보니 현재 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 대수가 당초 4개사 51대 보다 많은 53대로 늘어났다. 여기다 올 6월 이후 도시공사로 넘어올 진남환경의 차량 3대까지 포함하면 차량 대수는 총 56대로 늘어난다.

시 용역에 따르면 여수지역의 경우 44개 노선이 적정노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량 한 대가 1개 노선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12대가 불필요한 상황인 것. 예산을 절감하자고 시작된 청소대행업 도시공사 이관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예산이 더 들어간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행초기 어쩔 수 없는 비용지출이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이라고 해서 모두 폐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리해서 사용이 가능하면 사용하는 것이 예산절감에도 좋은 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향후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을 우선으로 노선 조정에 따라 처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보건공사가 행정소송을 취하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 여천보건공사와 그린여천환경과 남은 행정소송도 풀어야 할 숙제다. 시와 업체측 모두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향후 누가 논리에서 우위에 서느냐에 따라 청소업 문제가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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