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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민주당‘ 버려야 여수가 산다"

  • 입력 2013.02.21 13:42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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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여수갑 김중대 위원장이 시.도의원은 물론 국회의원까지 묻지마 민주당을 지지하는 여수시민의식이 이제는 많이 달라져야 한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심명남

[바로 이사람⑤] 새누리당 여수갑 김중대 위원장

"시·도의원은 물론 국회의원까지 묻지마 민주당을 지지하는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여수시민의식이 많이 달라져야 한다."

엑스포 도시 ‘여수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새누리당 김중대 여수갑 지구당 위원장이 던진 말이다. 그는 19대 총선에 출마해 4.6%의 지지를 받았다. 대선때 박 당선인은 여수에서 전국 꼴찌에서 두 번째 지지를 받았다.

여수시민들의 새누리당에 대한 밑바닥 지지를 두고 "그래도 9명 중 6위다. 이제 여수 민심이 달라질 것이다"라며 오히려 위안을 삼는 그. 다소 돈키호테의 기질이 다분해 보이는 김 위원장을 19일 구도심권에 위치한 중앙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 김중대 위원장은 여수개항 100년 만에 3여통합으로 32만의 인구 도시가 19대 총선 당시 28만이 된 것은 그 만큼 여수가 먹고 살기 힘들다는 반증이다, 4만이 여수를 빠져나간 것은 참으로 통한할 일이다고 개탄했다.ⓒ 심명남

새누리당 당선,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든 여수

여수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을 기대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힘든 것이 이곳 민심이다. 하지만 반란도 있다. 현재 진보당 출신 시의원 5명과 도의원은 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기초의원 하나 배출하지 못하는 여수. 집권당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우스갯소리로 지역 민심은 새누리당으로 출마하면 ‘사람이 아니므니다‘로 조롱받고 있는 격이다. 현재까지는….

그는 "여수개항 100년 만에 3여통합(여천시·여천군·여수시)으로 인구 32만의 도시가 19대 총선 때 28만으로 줄어든 것은 그만큼 여수가 먹고 살기 힘들다는 반증이다"라며 "엑스포 후 1만이 빠져 나갔고 통합 후 4만이 여수를 뜬 것은 참으로 통한할 일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30~40년 전 여수의 밤거리는 새벽 1~2시까지 불야성을 이룬 도시가 출향 25년 만에 고향에 와보니 밤에 귀신이 나올 정도로 싸늘해졌다. 여수가 갈수록 피폐한 도시가 된 것은 묻지마 민주당 지지결과 중앙정부의 지원이 중단되었다, 이는 엑스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만연된다면 여수의 미래는 어둡다."

또한 여수엑스포를 ‘실패‘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동석 조직위원장과 여수시장이 부지를 매각해 빚을 갚으라고 어떤 시민들이 사인해 줬냐"며 태클을 걸었다. 이어 "시에서 엑스포를 성공 개최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데 폐막 후 기재부에 500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라며 "이는 목표달성을 못하다 보니 적자가 나서 기존 시설물을 파괴해 부지매각 대금으로 갚겠다는 발상 아닌가?"라고 따졌다.

엑스포 실패요인은 조직위원회와 여수시의 ‘빛나간 예측‘이 화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1000만 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 올 것으로 예상해 시장 상인들이 2000만 원에서 1억 원을 빚을 내어 상가를 리모델링 했지만 막상 시내는 한산했고, 엑스포 환승장인 진모지구와 웅천에 투자한 시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이들 가정은 이혼율이 30%에 이르렀다"고 질타했다.

엑스포장 사후 활용에 대해 "결국 먹고 자고 쇼핑 후 여정을 풀 데가 없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결여된 상태로 엑스포를 치렀으니 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엑스포장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을 얻어 엑스포장에 숙박, 레저, 볼거리, 먹을 거리가 있는 대형 컨벤션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임을 강조한 그는 "이 같은 일을 하려면 여수시장이 집권당 지역 위원장과 소통해 중앙정부 예산을 끌어와야 한다"면서 "지금은 소통이 안되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집권당 지역 위원장으로서 포부도 밝혔다. ▲ 농산물도매센타건립 ▲ 출어자금 금융데스크 설치 ▲ 아쿠아 펫 산업단지 설치 등은 500억 원 정도가 든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여수산단에 입주한 대기업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았다. 그는 "울산·구미·창원지역 공단에서는 환경오염개선분담금을 지역에 환원하고 있고, SK는 1년에 1천억 원을 울산에 내고 있는데 여천공단은 안 하고 있다"면서 "여수가 50년 동안 질병발생·암 발생률 1위로 점점 피폐되고 있다, 산단 입주기업이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대형의료센터 건립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 자신을 천박이라고 말한 김중대 위원장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내게 공천을 줬다, 이번 대통령 취임식 때 여수에서 40여명이 취임식장에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명남

한려대교 조기착공? 박당선인 재량에 맡겨야

다음은 김중대 위원장과 나눈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19대 총선에서 4.6%의 미미한 지지를 얻었다. 원인이 뭐라 보나.

"인물보다는 앞도 뒤도 안보고 시·도의원, 국회의원까지 100% 민주당을 지지하는 패악 정치가 그대로 표에 반영되었다 본다. 30~40년 전 여수의 밤거리는 새벽 1~2시까지 불야성을 이룬 도시였다. 당시 여수서 돈 자랑하지 말라던 풍요로운 도시가 어느 날 출향 25년 후 고향에 와보니 밤에 귀신이 나올 정도로 싸늘해졌다. 여수가 이렇게 피폐한 도시가 된 것은 앞도 뒤도 안보고 묻지마 민주당을 지지해 중앙정부와 국가로부터 지원이 중단되고 지역감정을 유발한 3김 정치의 희생양에서 비롯되었다."

- 여수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시·도의원은 물론 국회의원까지 묻지마 민주당을 지지하는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여수시민의식이 많이 달라져야 한다."

- 친박으로 알려졌다.

"난 처음부터 친박이었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내게 공천을 줬다. 이번 대통령 취임식 때 여수에서 40여명이 취임식장에 초청을 받았다."

- 박 당선인이 여수에 한려대교 조기착공을 내걸었다.

"조건부였다. 이 지역에서 자신을 지지해 줬을 때 엑스포 사후활용과 한려대교 조기착공을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역에서 거의 지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포용력이 큰 분이다. 이것은 대통령 당선인 재량에 맡겨야 한다."

- 집권당으로서 여수지역에서 역할이 커졌다.

"여수시장이 현명하지 못하다. 행사에 여수시나 관공서에서 초대를 안 한다. 설령 초대해도 좌석배치부터 폄하해 협조할 마음이 안 생긴다. 올해부터 중앙당 정책이 바뀌었다. 지역에서 국비예산·행정지원을 청구할 때 그 지역 지구당 위원장의 검토 사인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고흥은 군수와 집권당 지구당 위원장의 공조로 많은 예산이 내려가 날로 발전하고 있다."

- 지구당 위원장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국회의원에 낙선되어 현역처럼 거창하게 설계하거나 스케치 할 수는 없다. 여수는 당선자께서 내건 한려대교 조기착공보다는 실질적으로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농산물도매센터건립이 시급하다고 본다. 360여 개 섬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이 여수에서 제대로 도매가 되어야 한다. 어민들을 위한 수협위판장에 금융데스크를 만들어야 한다.

일명 선상 중매법(Half pay)을 행정특허로 내고 싶다. 출어를 위한 출항준비 50%를 선 지급해 어민들이 원활하게 출어비용을 지원해 주고 잡아온 고기를 담보로 50%를 더 대출해줘야 한다. 또 여수에 아쿠아 펫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도 구상 중이다. 네덜란드와 덴마크에 가면 햄스터, 미니토끼 등 계량 종 원예를 통해 가내 수공업으로 소일거리를 만들어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싶다."

- 여수엑스포 사후 활용은 어떻게 해야 하나.

"엑스포장에 대형물류센터와 아울렛을 유치해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사고 팔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다."

- 여수산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여수산단이 1년에 120조를 창출한다. 울산·구미·창원지역 공단에서는 환경오염개선분담금을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특히 울산 SK는 1년에 1천억 원을 지역에 내고 있지만 여천공단은 안 하고 있다. 50년 동안 지역을 오염시켰다. 이로 인해 질병발생·암 발생률 1위로 피폐해 가고 있다. 여천공단이 질병의 도시로 전략하게 한 만큼 입주기업들이 대형의료센터를 건립해 지역민이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공단에 운영자금을 요구하겠다. 또 여수산단 입주기업이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여수는 내 고향이다. 이곳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이 있다. 누구나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여느 여수시민처럼 나 역시 여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남들이 출향해서 성공했다고 하지만 이제 그러한 마인드나 여력을 여수를 살리는데 기여하고 싶다. 예전의 명성처럼 여수사람들의 얼굴에 행복과 여유로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발로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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