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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John~” 영어 선생님을 꿈꾸는 섬마을 아이들

  • 입력 2013.03.20 11:55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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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남면 금오도 여남초서 원어민 영어교실 개강식

“영어 말하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신 존 선생님! 고맙습니다~”

최근 비렁길로 유명해진 금오도에 살고 있는 여남중학교 문호빈(3학년) 군은 영어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다.

6년 전 GS칼텍스 도서지역 원어민 영어교실 첫 시간, 노란 머리 파란 눈의 선생님 앞에서 부끄러워 말 한마디 못했던 문 군이 영어 선생님의 꿈을 품을 수 있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존 선생님과 함께 하는 영어 수업 시간은 늘 기다려져요. 게임이나 노래 그리고 코믹한 존 선생님의 제스처와 표정 때문에 언제나 영어 수업이 즐거워요. 존 선생님은 금오도에 살고 계시는데, 학교 밖에서도 저 멀리서 존 선생님이 보이면 영어로 인사를 나누고 싶어 뛰어가요. 아직은 서툰 영어지만, 외국인에게 말을 거는데 이제 무섭지 않아요. 내년에 고등학생이 되는데 더 열심히 공부해서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영어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섬마을 아이들에게 영어 말하기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는 GS칼텍스 원어민 영어교실이 올해도 계속된다.

GS칼텍스가 20일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 위치한 여남중학교에서 여수교육지원청 및 학교 관계자, 남면 면장, 원어민 강사, GS칼텍스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3학년도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 개강식을 가졌다.

GS칼텍스 원어민 영어교실은 도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취약한 여수 도서지역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7년째 실시하고 있는 GS칼텍스의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남면, 화정면 등 도서지역 총 1,780여명의 초·중·고생이 참가했다.

올해로 원어민 강사 6년차가 되는 존 맥클린톡(John McClintock,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 내년 2월까지 매일 도서지역 5개 섬(島)을 순회하며 총 14개 학교 180명의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원어민 강사 존은 한국 생활이 낯선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 원어민 영어교실 첫해인 2008년부터 여수 금오도에 거주하면서 섬 주민들과 어울리며 섬학교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 오고 있다.

여남중학교 박형두 영어교사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아이들이 교육적인 측면에서 소외 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며 “다행히 7년째 이어지고 있는 GS칼텍스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과 존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원어민 영어교실은 회사의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정말 좋다”며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원어민 영어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를 좀 더 친숙하고 쉽게 배워 학업능력 향상뿐 아니라 외국인 앞에서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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