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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주는 밥이 맛있어요”

  • 입력 2013.04.04 11:39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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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남초등학교에 지원된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점심 배식을 하고 있다.

시, 전국 유일하게 섬 지역까지 어르신 급식도우미 지원

여수시가 어르신들을 초등학교 급식도우미로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시는 초등학교 급식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여수시니어클럽에 위탁해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을 지난 3월 4일부터 초등학교 급식도우미로 지원했다.

그동안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급식당번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사실상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맞벌이 학부모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시는 48개 초등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192명의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을 급식도우미로 지원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섬 지역까지 급식도우미 어르신들을 지원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급식도우미 어르신은 대부분 65세 이상 할머니다.대다수의 학생들은 “밥을 먹을 때마다 친할머니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할머니 덕분에 급식소가 더욱 깨끗해지고, 밥도 더 맛있어요”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급식도우미로 나선 한 할머니는 “아이들 하나하나가 다 내 손자 같다”며, “나이 들어서 이렇게 일도 하고 즐거움도 찾으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양자 환경복지국장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드림은 물론 학부모들의 급식당번 부담을 경감시키게 됐다”면서 “무엇보다도 친근한 할머니와의 만남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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