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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여수점, 주유소 개점 골목상권 잡는 ‘블렉홀’ 되나

  • 입력 2013.05.09 15:17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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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여수점이 직영주유소를 개점하고 손님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골목상권의 몰락이 예상된다.

시, 골목상권 지키기 대책 마련 절실

지역 내 영세 주유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 여수점이 직영 주유소를 9일 개점했다. 지역 상권의 블랙홀이 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롯데마트 여수점은 9일 오전 10시를 기해 직영 주유소를 개점했다. 주유금액은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814원 경유는 1,614원으로 여수에서 최저가다.

지역 112개 주유소 평균치인 1,874원보다 60원이나 낮다. 경유는 평균치 1,681원보다 무려 67원이나 싸다.

이렇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인근 주유소의 타격은 불을 보듯 뻔 한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마트 측은 다양한 할인해택을 통해 주유고객과 마트고객을 한꺼번에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이 때문에 롯데마트 여수점 인근 국동과 월호동, 대교동, 봉산동은 물론 돌산 청솔아파트 주민까지 모두 흡입하는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당연히 인근 골목상권은 롯데마트의 주유소 개점으로 심각한 타격을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역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실제 시 담당부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으며 롯데마트 주유소 개점에 따른 영향이 어느 정도까지 미칠지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창곤 의원은 “롯데마트 여수점 주유소가 개점하면서 인근 골목상권을 모두 잠식하는 블렉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 의원은 “롯데마트의 경우 자기들이 약속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지키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인 골목상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주유소를 여는데도 시가 아무런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와 시민단체들이 지역 내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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