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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하우스에서 이제 희망을 만든다”

  • 입력 2013.05.09 15:31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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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 희망하우스 1호점 입주자인 박모씨 부부와 김충석 시장.

9일 1호 희망하우스 현판식 가져

여수시에 후원자들의 손길로 소외된 계층의 열악한 주택을 개조해주는 1호 희망하우스가 탄생했다.

시는 9일 오전 화양면 상전마을에서 김충석 여수시장과 후원처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하우스 1호 현판식’을 가졌다.

희망하우스 1호 주인공은 화양면 옥적리 박모씨.

박씨는 지적장애 3급인 아내와 노모, 중고생 자녀를 둔 가장이지만 질병과 습관적 음주로 안정된 직업이 없는데다 마을 농사일로 생계를 유지해가는 형편이다.

여고생이지만 장녀로써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박모양은 보일러가 고장나 온기도 없는 방에서 생활하면서도 “그저 씻을 수 있는 샤워장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여천NCC는 지붕철거와 교체를, 동부매일과 한화케미칼, 한화여수공장, 한화에너지는 내부철거와 마루, 화장실을 공사했다.

신호전기에서는 전기를, Lee가구 갤러리에서는 장롱, 책상 등 가구를 후원했다. 대림산업에서는 가전과 주방용품을 지원하는 등 박씨의 주거환경개선에 모두 2,600만원 상당이 후원됐다.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희망하우스 1호 집을 갖게 된 박 모씨는 “바람이 불때마다 지붕이 내려앉을까, 집이 무너질까 걱정했었다. 튼튼한 새집이 생긴 게 믿기지 않는다”며, 후원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시는 희망하우스 1호의 주인공인 박씨가 알콜리즘 치료와 안정된 직업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속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을 통해 가족관계를 강화하도록 돕고, 자녀 교육과 취업도 연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희망하우스는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이라며, “지역 저소득층 가정을 꾸준히 발굴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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