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호 희망하우스 현판식 가져
여수시에 후원자들의 손길로 소외된 계층의 열악한 주택을 개조해주는 1호 희망하우스가 탄생했다.
시는 9일 오전 화양면 상전마을에서 김충석 여수시장과 후원처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하우스 1호 현판식’을 가졌다.
희망하우스 1호 주인공은 화양면 옥적리 박모씨.
박씨는 지적장애 3급인 아내와 노모, 중고생 자녀를 둔 가장이지만 질병과 습관적 음주로 안정된 직업이 없는데다 마을 농사일로 생계를 유지해가는 형편이다.
여고생이지만 장녀로써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박모양은 보일러가 고장나 온기도 없는 방에서 생활하면서도 “그저 씻을 수 있는 샤워장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여천NCC는 지붕철거와 교체를, 동부매일과 한화케미칼, 한화여수공장, 한화에너지는 내부철거와 마루, 화장실을 공사했다.
신호전기에서는 전기를, Lee가구 갤러리에서는 장롱, 책상 등 가구를 후원했다. 대림산업에서는 가전과 주방용품을 지원하는 등 박씨의 주거환경개선에 모두 2,600만원 상당이 후원됐다.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희망하우스 1호 집을 갖게 된 박 모씨는 “바람이 불때마다 지붕이 내려앉을까, 집이 무너질까 걱정했었다. 튼튼한 새집이 생긴 게 믿기지 않는다”며, 후원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시는 희망하우스 1호의 주인공인 박씨가 알콜리즘 치료와 안정된 직업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속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을 통해 가족관계를 강화하도록 돕고, 자녀 교육과 취업도 연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희망하우스는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이라며, “지역 저소득층 가정을 꾸준히 발굴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