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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장관님, 그 약속 꼭 지켜주세요

  • 입력 2013.05.13 13:17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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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밤 여수엑스포장에서 여수세계박람회 1주년 기념행사인 ‘Again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렸다.ⓒ 심명남

여수세계박람회 1주년 기념행사 참여..."세계적인 해양관광리조트 만들터"

11일 밤 여수엑스포장에서 여수세계박람회 1주년 기념행사인 ‘Again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김충석 여수시장을 비롯해 박준영 전남도지사,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세계박람회조직위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 강동석 전 조직위원장과 지역의 정치인을 포함해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박람회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은 셈이다.

이날 하늘에 떠있는 바다로 알려진 엑스포디지털갤러리장에는 특설무대가 차려졌다. 참가자들은 1년 전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여수에서 세계 104개국이 참가한 93일간의 열정과 감동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했다.

또 박람회 기간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많은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은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자축하며 환호했다. 이날 많은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그 대표적인 공연은 ‘오돌래‘다. 여수지역에 내려오던 전설속의 인물 오돌래 이야기는 뮤지컬로 막이 올라 박람회 기간 내내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바 있다.

이날 행사는 1, 2부로 진행되었다. 1부 축하발언에 이어 2부는 여수선언과 함께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후 늦은 밤 화려한 빅오쇼는 여수의 밤바다를 수놓았다.

▲ 부인과 함께 여수를 찾은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 부부의 모습ⓒ 심명남

BIE 사무총장 "성공적인 여수세계박람회 여수선언문 지지"

김충석 시장은 "작년 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주인공은 바로 여수시민이었다"면서 "93일간 시민에 의한 시민의 축제인 문화엑스포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김시장은 이어 "여수시민들은 그동안 해수부 부활을 학수고대했는데 이 자리에 윤진숙 해수부장관이 함께 했다"면서 "(윤장관이) 해수부 재건과 박람회 사후 활용에 힘써주실 것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작년 내가 엑스포 마무리 즈음에 여수 시민에게 이런 말을 한 것이 생각난다"면서 "여러분이 엑스포가 끝나면 정말 허전할 것이다, 잠시 많은 사람이 왔다 발길이 끊기면 허전함이 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참 많이 기다렸다"면서 "이제 인류는 해양의 중요성과 바다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코 허전하지 않게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사후 활용 잘 될 거라 기대하시죠?"라고 묻자 함성과 함께 큰 박수가 쏟아졌다.

부인과 함께 여수를 찾은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그의 발언이 이어질 때 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은 "여수세계박람회는 대중에게 해양의 가치를 일깨워 해양이 우리의 미래임을 알렸던 역할에 지대한 공헌한 성공적인 박람회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수세계박람회는 박람회장을 찾은 국내외 800만 방문객들에게 해양과 연안이 지구와 인류의 생명줄임을 널리 알렸다"면서 "해양과 연안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해양관련 문제를 가장 소중한 지구촌 정책 의제로 부상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수선언문에 명시된 여수세계박람회의 비전과 철학은 엑스포가 폐막된 후에도 수년간 미래에 대한 가이드와 강력한 조치를 요구함으로써 존재할 것"이라며 "그 가치를 증진하는데 BIE가 가장 우선 순위로 두는 것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여수 선언 지지를 밝혔다.

▲ 윤장관은 "여수세계박람회는 인류에게 해양과 연안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해수부 부활‘의 밑거름이 되었다"며 "세계적인 해양관광리조트를 개발해 지역발전에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심명남

윤진숙 "여수세계박람회 해수부 부활의 밑거름 됐다"

시민들은 윤진숙 해수부 장관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쫑긋했다. 윤 장관의 말에 여수박람회장의 사후 활용의 청사진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윤장관은 "여수세계박람회는 인류에게 해양과 연안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해수부 부활‘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박람회의 성과를 이어받아 해양항만과 해양플랜트, 신 해양시대의 창조경제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면서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과 세계적인 해양관광리조트를 개발해 지역발전에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시민들도 활기를 띄며 사후활용에 큰 기대를 모았다. 1주년 행사에 참석한 정경아(37세 주부 덕충동)씨는 "여수 엑스포가 아니었다면 여수가 단시간에 이만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작년에 성공적인 엑스포를 마쳐 여수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고, 오늘 행사가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수에 필요한 것은 일자리다"라며 "박람회 이후 사후 활용이 활기를 띄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 여수세계박람회 1주년 기념행사인 ‘Again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서 대표자들이 여수선언을 통해 퍼포먼스를 펼쳐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심명남

정부, 여수선언 <여수프로젝트>실천으로 보여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바다는 70%가 넘는 우리의 큰 영토다. 그 바다에는 인류에게 부족한 식량과 에너지 그리고 해양레저 문화가 잠재되어 있다. 93일간 펼쳐진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이제 구호로만 끝날 일이 아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난 지 1년을 맞았지만 1/3이 철거된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찬바람만 씽씽분다. 지난 박람회 기간 대한민국은 여수선언으로 <여수프로젝트>라는 지속 가능한 해양의 이용과 바다로부터의 ‘녹색성장구현‘을 통해 해양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려냈다. 이제 사후 활용과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할 차례다.

지난날 MB정부는 해수부를 없애 해양발전을 거꾸로 처박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어렵게 부활시킨 해수부지만 윤진숙 해수부장관이 수장으로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때 이곳 엑스포 컨벤션과 행사연구원으로 있었고 사후 박람회 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되었던 그가 하루아침에 해양수산부의 수장이 되었다.

이제 해양발전의 실권은 그가 쥐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람회 1주년 기념행사 치하를 통해 "여수에서 세계적인 해양관광리조트를 개발해 지역발전에 견인하겠다"는 그가 던진 약속에 장밋빛 희망을 걸어본다. 여수시민으로서 해수부장관에게 외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윤진숙 해수부 장관님! 그 약속 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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