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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나마나한 시내버스 노선도

  • 입력 2013.05.17 12:25
  • 기자명 yosu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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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동에서 쌍봉사거리로 오는 80번 버스를 탔다. 내리는 문 위에 붙어있는 노선도에는 여러 노선이 주요 정류소만 소개되어 있다. 여수를 처음 찾은 관광객들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노선도이다. 시내버스에서 다음 정차 정류소를 방송하거나 다른 손님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서울과 광주 등 시내버스를 타면 그 노선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이 모두 표시된 노선도가 붙여있다. 여수시는 간략하게 여러 개의 노선을 소개한 노선도를 형식적으로 붙여놓았다. 여수에 사는 시민들도 읽어볼 수가 없는데 관광객은 전혀 알 수가 없는 노선도이다.

그 뿐이 아니다. 시내버스는 분명 80번인데 그마저도 그 노선도에는 80번이 빠져있다. 여수시내버스는 공동배차제이기 때문에 15일마다 3개 회사가 노선을 바꿔서 운행을 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때마다 노선도를 바꿔야 한다. 운행에 따른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도록 신고 엽서를 비치해놓은 판이 있다. 그곳에는 운전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버스 차량 번호와 운전자 성명을 기입해둔 판이 있다. 판에는 운전자 성명이 쓰여 있지 않다.

이렇게 하면서도 1천만 관광객을 부르짖는다. 모두 여수 경제에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 전세 버스나 자가용으로 여수를 오라는 뜻이다. 열차와 버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여수 시내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야 한다. 시내를 돌아다녀야 여수의 멋을 느낄 수 있고 더 많은 특산품을 사는 등 관광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운행하는 여수시내버스이다. 무료 환승 제도 때문에 시내 노선에는 승객들이 많다. 시민들에게는 무료 환승이지만 여수시에서는 시내버스 회사에 환승할 때마다 요금을 지불한다. 여수시 담당 공무원이 직접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시내버스를 타는 공무원이 많지 않다. 그래서 여수시청 주차장을 가면 시청 공무원들의 자가용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운행하는 시청 출퇴근 버스는 타는 사람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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