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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몰려드는 관광객에 웃음...그러나 정책은 전무

  • 입력 2013.06.04 13:01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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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동 음식물특화거리. 관광객이 몰리면서 식사시간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원도심을 살려라 -1] 관광객 지난해 대비 급증 ... 주거개선사업이 전부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원도심이 활기를 찾고 있다. 여수박람회를 통해 확 뚫린 도로망과 순천정원박람회라는 대규모 행사가 인근에서 열리면서 여수를 찾는 관람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원도심의 활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원도심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야 할 시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 없던 원도심, 관광객으로 북적북적

박람회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던 원도심이 3월 봄을 기점으로 외지 관람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4월 순천정원박람회가 개막하면서 인근 여수까지 한 번에 둘러보려는 소단위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원도심 인근에 위치한 각종 관광지는 몰려드는 입장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여수의 대표 관광지인 오동도의 입장객은 올 1분기 58만8,7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만2,618명보다 무려 36%나 증가했다.

아쿠아플레넷도 19만4,425명으로 지난 연말 17만242명보다 2만4,183명이나 늘었고 진남관은 지난해보다 76%나 급증했다. 올 초 운영을 개시한 만성리 해양레일바이크도 6만4,979명이 몰려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여기에다 원도심을 통해 진입이 가능한 금오도의 경우 6만7,848명이 다녀가 지난해 보다 무려 142%나 급증해 여수관광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17일 석가탄신일 연휴에는 여수 인구보다 많은 31만명이 여수를 찾기도 했다.

▲ 국동 어항단지 전경.

몰려드는 관광객에 상인들 웃음꽃

이처럼 원도심 주변 관광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근 상가도 웃음꽃이 피고 있다. 실제 중앙동 음식문화특화거리는 식사시간에는 자리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이며 봉산동 게장골목도 주말에는 줄을 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동안 소외를 받았던 관문동 일대 식당도 덩달아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관문동에서 식당을 하는 정모씨는 “작년 말 식당을 열었다. 초반에는 사람들이 없어 걱정을 했는데 예상과 달리 꾸준히 손님들이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해양경찰학교가 개교를 하고 또 박람회장이 활기를 띠면 이 같은 관광객 증가세는 더욱 늘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수시, 원도심개발 관련 정책 전무

하지만 원도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여수시의 고민은 이런 상인들의 바람과는 동떨어져 있다. 실제로 여수시가 준비중인 원도심개발 관련 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시가 추진중인 원도심 관련 개발사업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전부다. 이와 별도로 중장기 개발계획에는 일부 민자유치 개발이 포함되어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여될 수 밖에 없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보니 시의회에서 최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모임을 만들고 연구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국토연구원의 임영태 연구위원을 불러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연구모임을 이끌고 있는 서완석 의원은 “원도심은 관광 여수의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시가 별다른 연구나 정책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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