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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교육칼럼5]청소년들에게 놀이 공간을

  • 입력 2013.06.15 08:53
  • 기자명 yosu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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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놀이 공간을 만들어 주자


  
김광호

김광호∥여양고등학교 교사


우리나라는 교육과정이 대학입시에 귀결 되다보니 체성과 덕성보다는 지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교는 자연스럽게 지식교육을 전달하는 획일화된 장소로 변질되어 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환경을 개선해보려고 노력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교육 환경을 바라보지는 않은 듯하다.

그래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교육환경 변화의 필요성을 제안해 본다. 첫째, 학교에 특별 놀이문화센터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70평∼100평 규모로 노래방, 당구장, 실내미니골프연습장, 헬스클럽, 음악 감상실, 영화 감상실, 댄스 창작실, 스쿼시연습장, 샤위실 등등 놀이문화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에 놀이문화 센터를 만들어주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분명 높아질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학교는 흥미지수, 호기심지수가 높은 장소로 발전할 것이다.

둘째 각 시나 군단위에 청소년 놀이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700∼1000평 규모로 실내놀이문화센터와 실외운동문화센터 그리고 자연· 문화체험학습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놀이문화센터를 만들어 놓으면 학생들은 주말을 이용하여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놀이문화와 체험학습을 통하여 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밝은 미래를 설계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놀이문화센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문제일 것이다. 그것은 어렵지 않다. 각 영역별로 지도자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를 뽑아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서 학생들에게 취미나 놀이문화를 가르쳐 주게 하는 것이다. 당연히 전라남도, 시청, 군청, 교육청, 교육지원청의 긴밀한 협조 하에 이 놀이문화센터를 관리할 수 있는 전담팀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사회의 일자리 창출은 당연한 것이며 대졸자 취업문제 또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지수가 낮아지고 대졸자의 실업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의 교육정책이 아니겠는가? 더 나가 대학졸업자들은 직장을 얻었으니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다.

당연히 기업의 매출은 늘어 날것이고 경제는 자연스럽게 숨통이 트일 것이다. 이게 바로 국가 예산을 교육복지사업에 투자해야할 또 다른 근거가 될 것이다. 사실 교육은 국가의 경제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다시 말하면 1960년대에는 개발, 1970년대 수출이라는 ‘어젠다‘를 이루기 위해 그 동력의 밑바탕을 교육에 두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교육은 학생들에게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워주기보다는 획일화되고 규격화된 인재를 양성하는데 정성을 다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겉보기에 개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들어다보면 천편일률적인 사람으로 성장하였다. 즉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학벌주의 인간, 출세주의 인간으로 성장하여 사회에 진출하였던 것이다.

이젠 세계 각국은 지구촌화 되었고 글로벌 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 국가 주도하의 일방적인 지식교육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없다. 지금 이대로 간다면 우리나라는 머지않아 위기 상황에 봉착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 대안으로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학교교육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다양한 체험학습을 겸비한 지식 더하기, 다양한 놀이익힘을 통한 지식 더하기를 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의 환경이 공급자 입장보다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지식공부가 아니라 놀이, 문화, 체험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흥미지수가 높은 공간, 호기심지수가 높은 공간, 스트레스지수가 낮은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아직도 기성세대들은 그 학생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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