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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송전탑산을 아시나요?

  • 입력 2013.06.23 11:51
  • 기자명 yosu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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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면 산수리 신대마을, 왕바위재고인돌 건너 산인 개등산에 들어선 송전탑 크리스마스 트리 같습니다.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에는 송전탑산이 있습니다. 높이 248.8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원래 이름은 개등산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산에 크리스마스 추리를 세운 것처럼 송전탑이 뾰족뾰족 솟아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송전탑이 늘어난 것은 바로 율촌산단에 있는 ‘율촌화력‘ 때문입니다. 이름이 율촌이 들어가서 반갑기만 하지 않습니다.


▲마을 입구에 붙은 현수막이 부드럽지만 지금껏 입은 피해와 앞으로 입을 피해 때문에 마을이 두려움에 차있다.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을 뒤덮고 있는 송전탑 선로


▲345KV고압선로가 마을 뒤로 지나가고 있다.

2011년 12월 율촌화력이 현대건설이 율촌 복합화력발전소 2호기 건설 계약을 해서 2014년 6월 준공 예정입니다. 2호기는 634MW 규모의 가스터빈 2기와 312MW짜리 스팀터빈 1기를 이용해 946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 2호기는 MPC 율촌전력이 7천억여원을 투입하는 민간 발전소입니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외국 기업이 100% 출자한 민간 발전소 율촌 복합화력발전소 1호기를 율촌산단에서도 순천시 부지에 건립하였습니다.

2010년 정전사태로 인해서 MPC 율촌전력은 원래 전력수급기본계획 상 없었던 950MW를 율촌에 건설하도록 허가받았습니다. 기존 525MW의 두 배에 달하는 용량입니다. 제 5차 전력수급계획에 확정 및 평가 설비가 되었던 민자발전소가 기존 용량보다 더 큰 용량 건설을 한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특혜가 발생한 것입니다. 엄청난 수익을 20년 동안 얻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개등산에 세워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송전탑

2호기 증설 계획 발표를 할 때 광양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등 환경단체들이 반대를 하였습니다. 8곳의 발전소가 난립해 있는 광양만권에 또다시 MPC 화력발전 2호기를 건설하는 것은 오염용량 한계치를 초과해 환경재앙으로 치닫게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생산한 전기 가운데 64%를 타 지역으로 송전하는 상황에서 산단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이유로 발전소 신설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증설계획 역시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개등산에 송전탑 공사가 한창이다.

이제 2호기 증설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보내기 위해서 온통 송전탑 공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LNG를 연료로 쓴다는 이유로 환경 오염을 피해갔습니다. 연료와는 상관 없이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대기 오염 물질은 피할 수가 없다. 국가 예산과 비싼 가정용 전기 요금 지불 댓가로 비싼 민간발전 전기를 한전에서 사들이면서 우후죽순으로 발전소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율촌산단에 전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1호기를 만들고, 또 슬그머니 2호기를 만들어 발전소 2개를 짓는 효과와 외국자본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땅 짚고 헤엄치듯 떼돈을 벌고 있는 민자발전

율촌복합발전소는 아시아 선두 민자 발전사업자인 메이야 파워 컴퍼니(MPC)가 세운 것이다. 이름이 율촌이어서 향토기업인 것처럼 위장을 한 것이지만 사실상 외국 먹튀자본이 개입된 것입니다. MPC 율촌 전력과 MPC 대산 전력은 현재 MPC 코리아 홀딩스 산하의 계열 기업이다. MPC는 100% 중국계 기업입니다. 메이야 율촌 복합 화력발전소는 율촌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이용하는 복합화력 발전소입니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과 20년 장기 전력 수급 계약을 체결하여 인근의 순천, 여수, 광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민간 6개 발전회사 당기순이익(단위 : 백만원)


구분포스코에너지GS파워GS EPSMPC율촌MPC대산SK ENS합계
매출액1,917,584819,458811,244425,183100,503407,9484,481,920
매출원가1,732,405684,028735,165372,14785,019202,9903,811,754
당기순이익46,10074,64753,35133,4697,467125,107340,141

자료: 2011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참조

앞으로 여수를 비롯 광양만권 환경 오염과 송전탑 건설 등으로 갈등을 일으킬 율촌화력발전이 이렇게 된 것은 소재지가 순천시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지방세는 순천시에 납부하고 있지만 피해는 주로 율촌을 포함하여 여수시가 입고 있습니다. 여수시와 시민단체와 환경단체가 처음부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결과입니다.


▲율촌면 시가지에 걸려있는 현수막, 비가 내리는 것이 두렵다고 한다.

율촌산단이 들어서면서 율촌면민들에게 희망이었던 것이 이제는 ‘검은 비‘와 ‘송전탑산‘ 같은 재앙으로 다가설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름과 환경피해만 율촌산단이고, 감독과 이익 환원은 순천시와 광양시, 여수시 등 3개 자치단체로 나눠져 있어서 전혀 견제와 감시가 되지 않은 결과입니다. 율촌산단은 더 이상 율촌면민의 자랑이 아닌 것 같습니다. 또 흑비가 내릴 것 같아 비가 내리는 것이 두렵기만 하는 주민들의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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