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에요, 다음 사람이 들어와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합석을 하던 손님이 다른 자리 손님이 식사를 하고 나서자 얼른 자리를 차지하다가 제지를 당한다. 식당에서 이렇게 좌석 회전율이 좋으면 누구나 식당을 할 것 같다. 기다리는 사람 생각해서 얼른 먹고 일어서야 한다.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기간을 끌면 그리 안해도 좁은 식당에서 눈치 보인다.
직원 없이 남편은 주방에서 아내는 손님맞이를 하는 공화동의 작은 중국음식점이다. 12시 점심 시간이 되기 전부터 좁은 식당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 찬다. 혼자서 온 손님은 다른 손님과 합석을 해서 식사를 해야 한다.
들고나는 손님들 대부분은 짬뽕을 시켜서 먹는다. 간혹 짜장면과 콩국수를 시키는 손님도 있기도 한다.국민연금관리공단(옛 여천군청) 입구에 있는 자그마한 식당이다. 그 흔한 방은 생각할 수 없고, 식탁이 5개 정도 있으므로 20명이 가면 꽉 찬다. 이렇게 골목길에 있는 작은 식당이 인기가 있는 것은 짬뽕 때문이다. 1인분에 6천원이므로 가격은 비슷하다.
이 집 짬뽕은 특별한 것 같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연 으뜸으로 소개를 한다. 이번에 다시 가서 먹어보았다. 다른 데 보다 면을 푸짐하게 많이 주는 것 같고, 면이 미끌미끌하고 쫀득쫀득하여 식감이 있다. 무엇보다도 싱싱한 해물을 많이 넣어서 시원한 것일까? 다른 집처럼 홍합과오징어가 많이 들어있다. 짬뽕 국물에는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서 빨간 것이 건강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싫지만 얼큰한 맛을 내야 짬뽕이다.
여수의 골목골목을 찾아다니면서 여수의 맛을 찾는 일은 계속 된다.